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째 7000명대가 나온 가운데 정부가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일괄 단축한다. 정부는 이 같은 추가 방역 조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22명을 기록, 누적 확진자가 50만3606명에 달했다. 50만명이 넘은 것은 지난해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90일 만이다. 위중증 환자는 852명으로 사흘째 800명대를 유지했고 하루 새 사망자는 53명 늘었다.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는 3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63명이다. 해외유입 추가없이 국내 감염자가 3명 늘었다.

18세 이상 3차접종 간격 '3개월'로 일괄 단축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추가접종 간격 단축과 병상 추가 확보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방역 추가 조치 내용의 핵심은 현재 4~5개월인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3차접종 간격을 3개월로 일괄 단축하는 것이다. 일괄 변경된 3차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간격이 도래한 대상자는 이달 13일부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은 기존 방식 그대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예약일 기준 2일 뒤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 정부는 12~17세의 3차접종은 국내외 연구결과와 해외사례를 더 검토 한 뒤 시행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6개월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유효기간은 계속 유지된다. 2차 접종 뒤 3차 접종 기한을 충분히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 통제관은 3차접종 간격 일괄 조정에 대해 "현재 방역상황이 게속 악화되고 있다. 앞으로 4주 동안은 계절적 요인도 있어 방역상황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미크론 발생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청장년층도 신속하게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백신 3차접종 간격이 3개월로 단축되면서 약 940만명의 추가접종 가능시기가 빨라지게 됐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정례 백브리핑에서 "지난 7월 말부터 접종한 연령대 대부분 3차접종 시기가 도래했다. 10월에 기본접종을 마친 18~49세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하다 "고 밝혔다.


홍 팀장은 "60대 이상 고령층은 대부분 이달 내에 3차접종이 완료된다"라며 "총 940만명이 간격 단축에 따라 이달 안에 3차접종을 할 수 있게 됐는데 상당수가 50대 연령층이다. 이미 3차접종을 받았거나 이달 안에 3차접종이 이뤄질 국민을 추산하면 260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기준 3차 접종(부스터샷) 인원은 43만9915명 증가한 528만9734명으로 전 인구 대비 10.3%며, 성인 기준은 12%이다.

반드시 3개월 안에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홍 팀장은 "3개월부터 가능하다는 의미고, 방역패스 유효화 취지를 보면 늦어도 6개월 전까지 맞아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일정과 접종 여건에 따라 참여하면 된다. 3개월 이후부터 맞아도 충분한 부스팅(면역 증강) 효과가 있고안전에도 문제 없다고 보고 최소 접종간격을 정했다. 감염 위험과 예방접종에 따른 면역증강 효과를 기대할 시기를 조율했다"고 덧붙였다.

홍 팀장은 "접종을 대부분 마친 군 부대의 집단감염, 기본접종을 한 지 오래된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집단감염 사례를 돌아보며 최적의 3차접종 시기를 찾다보니 3개월로 정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안내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 병상확보 행정명령 발동… "추가 방역조치도 검토"

정부는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병상 확보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전국 500병상 이상 700병상 미만 의료기관 28개소에서 중증 및 준중증 병상 241개, 비수도권 내 200~299병상 의료기관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지 않는 137개 병원에 중등증 전담치료병상 1658개를 각각 추가로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이 통제관은 "병상을 전국적으로 공동 사용하고 있기에 수도권에 있는 병상을 비수도권이 쓸 수도 있고 또 비수도권 병상을 수도권이 쓸 수도 있다"며 "그런데 지금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병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에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금요일에 특별추가조치 방안을 발표했고 그것이 유행세를 조금 누그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만약에 유행세가 더 누그러지지 않고 심해진다면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특단의 조치'가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등을 의미하는지, 나아가 봉쇄까지 검토하는 것인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지난해 3차 유행에서 가장 강력했던 것이 사실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밤 9시 운영제한 이었다"며 "만약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면 운영시간 제한, 사적모임 제한도 더 검토할 계획이지만 봉쇄조치는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주부터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그 효과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 국면의 반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대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소아·청소년 청소년 코로나19 감염현황 및 예방접종 통계, 예방접종 효과 및 이상반응 신고현황 등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은경 "청소년 백신효과 증명… 안전성 믿어달라"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백신효과와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0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중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번 결사 반대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에 대한 영상 답변서에서 "아이가 접종 뒤 이상 반응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모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앞서 청소년 백신 접종을 시작한 싱가포르,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은 70% 이상 청소년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미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은 지난 11월부터 접종연령을 확대해 5세 이상 아동까지도 접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반면 고등학교 1~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지난 2주 동안 70만명이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면서 고등학생 1~2학년 1차 접종률이 70%를 넘었다. 중학생 접종률도 10% 증가해 40%에 이르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백신 접종에 동참해주신 청소년들과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방역 당국은 안전 접종에 최선을 다하겠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