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1) 안영준 기자 = 인생을 걸었던 마사(대전하나시티즌)의 승격 꿈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사가 실패자로 낙인 찍힌 건 아니다.
이번 시즌의 멋진 도전은 다음 시즌을 향한 더 큰 희망과 기대를 만들었다. 아울러 마사의 한 마디는 대전은 물론 K리그 전체에 큰 울림을 주며 멋진 스토리를 만들었다.
대전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대전은 이날 패배로 1·2차전 합계 2-4로 뒤져 승격 꿈이 좌절됐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부리그의 강원을 떠나 2부리그의 대전에 합류한 마사는 리그 막판 진정성 있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인 마사는 10월10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나는 실패자지만, 이렇게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순간들이 온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해 보겠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승격을 향한 마사의 진심이 담긴 한 마디는 팬들을 흥분시켰다. 대전 팬들은 마사의 문구를 그대로 인용해 대형 플래카드까지 걸고 응원했다. 마사의 한 마디로 대전을 응원하게 됐다는 새로운 팬들도 늘었다.
마사는 리그 막판 펄펄 날며 맹활약, 후반기만 뛰고도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됐다. 마사의 맹활약을 앞세운 대전은 K리그2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뚫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비록 마사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인생을 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했으나 아예 소득 없이 끝난 건 아니다.
승격을 향한 마사의 진심과 그 열정을 앞세워 한계단씩 전진하는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울림을 줬다. 덕분에 팬들은 누군가의 인생이 걸린 경기를 보며 더욱 뜨겁게 열광했다. 진심의 한 마디가 K리그 전체를 들끓게 하는 감동의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좋은 사례도 남겼다.
마사 개인적으로도 다음 시즌을 향한 더욱 절실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인생을 걸고 도전했을 만큼 간절했던 이번 시즌의 기억은 다음 시즌의 마사를 더 강하고 절실하게 만들어줄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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