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15일(한국시각) 2020 스즈키컵에서 B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맞붙는다. 사진은 지난 2010년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왼)과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해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스즈키컵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격돌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2020 스즈키컵에서 B조에 함께 속해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5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만난다. 현재까지 나란히 두 팀 모두 2연승 중이다. 다만 득실차에서 +6인 인도네시아가 +5인 베트남에 앞서 1위에 올라있다.

외형상 좀 더 강한 팀은 베트남이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베트남은 박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발전하며 탈 동남아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도 베트남이 99위, 인도네시아 166위로 차이가 크다. 베트남은 B조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랭킹이 높다. 말레이시아(154위), 캄보디아(170위), 라오스(185위) 등이 B조 속해 있다. 앞서 베트남은 라오스를 2-0, 말레이시아를 3-0으로 물리쳤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캄보디아를 4-2, 라오스를 5-1로 각각 꺾었다.

앞선 두 경기를 통해 베트남은 득점력에서 인도네시아보다 떨어지지만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예의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두 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빼어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상대로도 무실점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베트남은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첫 우승 이후 2018년 대회에서 10년만에 우승컵을 탈환했다. 통산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베트남이다. 5번 우승을 차지한 태국이나 4번 우승한 싱가포르보다는 적지만 4강 진출 횟수는 통산 10번으로 이 부문에서는 태국과 함께 가장 많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12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아직 우승 기록은 없다. 준우승은 5번 차지했다. 최근 준우승은 지난 2016년 대회였다.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을 앞세워 사상 첫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023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유치할 정도로 자국 축구 인기가 높다.

스즈키컵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올해 치러지고 있다. 10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올라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