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접종률 제고를 위해 15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학교단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첫날부터 곤경에 빠졌다.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월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청소년 접종률 제고를 위해 15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학교단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첫날부터 곤경에 빠졌다.  
일부 학교에서 희망률이 2%에 그치는 등 찾아가는 백신접종이 무산된 학교가 속출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백신접종 정책을 도입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전히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의 코로나 백신 불안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학교단위 접종을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접종하도록 하면서 실제 접종 일정과 방식도 복잡해진 상황이다. 이에 대다수 시·도 교육청은 본격적으로 학교단위 접종을 시행하려면 세부 방안 확정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찾아가는 백신접종 희망 수요조사 결과가 예상대로 저조한 것이다. 교육부가 만 12~17세 청소년 백신접종 대상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2일 정오까지 희망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교단위 백신접종을 희망한 응답자는 8만3928명으로 집계됐다. 미접종 설문참여자가 29만23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명당 3명(28.9%)꼴로 학교단위 접종을 희망한 셈이다.


하지만 범위를 넓혀 전체 미접종 12~17세 인구를 놓고 본다면 신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나온다. 13일 기준 미접종 12~17세 추계인구 수는 총 122만130명으로 신청률은 6.9%로 떨어진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찾아가는 방문접종' 희망률이 2%에 그치면서 접종이 무산됐다. 사진은 15일 해당 중학교가 학부모에게 공지한 안내 메시지./자료=독자제공
<머니S> 취재 결과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는 전교생 347명중 학교방문접종 희망률이 2%에 그치며 방문접종이 무산됐다. 이 학교는 15일 정오쯤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학교단위 접종이 무산돼 학생 개별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아 접종해야 한다.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시행하더라도 희망수요가 적어 학교를 방문할 수 없는 현상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선 반응이다. 때문에 학생들의 자율 접종을 기대하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각 교육청은 자치구별 여력에 따라 학교방문 접종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학교방문 접종보다는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과 연계한 학교단위 접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파악한 희망 수요조사 결과 학교별 접종 신청자 수가 저조한 탓이다.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만 놓고 보면 특수학교를 포함해 초·중·고교 학교별 희망인원은 1~10명이 952개교(8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20명' 146개교(12.7%) ▲'21~30명' 31개교(2.7%) ▲'31~40명' 18개교(1.6%) ▲'41~50명' 5개교(0.4%) 등이었다. 희망인원이 51명 이상인 학교는 중학교 2개교에 그쳤다. 학교 방문접종 기준을 21명 이상으로 잡더라도 56개교(4.9%)에 그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