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복덩이 야스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시즌 '흥벤져스(흥국생명+어벤져스)'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승률로 15경기에서 승점 42(14승1패)를 쌓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승세의 비결로 '서브'를 꼽았다.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2021-22시즌 초반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2연승을 기록, 종전 10연승을 넘어 개막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13번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패했지만 이후 2경기는 모두 승리를 쌓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6위)에 머물렀던 팀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다.


강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달라진 것으로 '서브'를 꼽았다. 그는 "블로킹을 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유효 블로킹도 나오고 반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 서브가 최하위였는데, KOVO컵을 준비하면서부터 서브 공략에 힘을 많이 쏟았다. 강하게 때리는 것을 많이 연습했는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서브가 많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 현대건설의 서브는 돋보인다. 팀 서브 득점이 지난해 세트당 0.732개에서 이번 시즌 1.58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서브 1위인 야스민 베다르트(세트당 0.509개)뿐 아니라 김다인(5위·0.286개), 양효진(5위·0.286개)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실 야스민을 데려올 때만 해도 서브 쪽에서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강 감독은 "처음 영상을 봤을 때는 플로터로도 서브를 넣더라"며 "팀에 합류한 뒤 스파이크로 (강하게)때리는 것을 많이 연습시켰다. 점점 본인 것으로 잘 만들어 가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브가 좋아진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야스민은 현대건설 합류 이후 서브 시 토스가 불안했던 부분을 수정하면서 위력이 배가 됐다. 강 감독은 "서브는 토스가 중요한데 위치 조절을 잘 했다. 스윙 궤도까지 좋아지면서 서브가 잘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베테랑 양효진도 강 감독과 비슷한 견해로 초반 상승세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서브가 정말 좋아졌다. 그와 함께 범실이 줄어든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양효진은 "서브가 잘 들어가고 잔 범실이 줄면 다른 부분에서도 과감하게 할 수 있다"며 "나도 대표팀에 갔을 때 서브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서브 에이스가 세트당 0.089개에 머물렀던 양효진은 이번 시즌 0.286개로 수치가 급상승했다.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서브를 넣는 타이밍에 대해 조언을 건넸는데, 그때 깨달음을 얻었다.

무작정 서브를 날리는 것이 아니라 리시브 받는 선수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강약을 조절하면서 양효진의 서브는 까다로운 공이 됐다.

나아가 양효진은 정지윤, 황연주, 이나연 등 백업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엄지를 세웠다.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뒤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팀 전체가 단단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효진은 "확실히 팀이 안정감이 생겼다"며 "많이 이겨서 기쁘지만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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