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우다 3000명까지 넘어섰다. 정부가 사적모임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 등 특단의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의 대중교통 야간 감축운행이 재시행될지 주목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166명 발생했다.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19만332명으로 거주 인구 약 950만명 대비 약 2% 수준이다.
일일 확진자가 3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이달 5일(1408명)을 제외하고 줄곧 2000명을 넘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1월 이후 일평균 확진자 규모가 매주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정부 발표에 따라 우리도 보조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1월부터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으로 복귀하겠다고 예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도 새로운 방역지침에 호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적모임 규모와 영업시간 제한은 수도권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별도 대책으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야간 감축운행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이미 각종 시설별 방역점검이 강력하게 시행 중이고 방역은 중앙과 지방이 없다는 기조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튀는 대책을 발표하긴 어렵다"며 "아직 논의 중인 사안은 아니지만 대중교통 야간 감축 운행은 과거에 시행한 적이 있기에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오후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20% 감축 운행했다. 심야시간 이동 최소화를 위한 대책이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야간 운행을 감축해 불요불급한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라며 "대중교통 운행이 줄어들면 그만큼 불편하니 일찍 귀가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서울시는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시절인 지난해 12월에도 '밤 9시 이후 서울 멈춤'을 선언하며 오후 9시 이후의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30% 줄였다.
대중교통 야간 감축 운행이 방역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퇴근 시간 밀집도가 오히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중교통 감축은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일이라 오히려 내부를 한산하게 하는 게 낫다"며 "이밖에 성인 대상 100% 방역패스 적용 등 그동안 하지 않은 강한 대책을 하지 않으면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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