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 설치된 스크린 화면에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모습이 나온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할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의 전망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미 경제가 3회 금리인상도 견딜 만큼 강력해졌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증시는 안도랠리를 연출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83.25포인트(1.08%) 뛴 3만5927.43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75.76포인트(1.63%) 급등해 4709.8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327.94포인트(2.15%) 올라 1만5565.58로 체결됐다.

◇"연준, 성장 저해 없이 물가 잡는다"


이날 증시는 연준이 미 경제성장을 옥죄지 않으면서도 치솟는 물가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연준은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금리가 내년과 내후년 각각 3회씩, 그리고 2024년 2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은 '미국 경제가 복통(stomach ache) 없이 금리상승 속도를 소화할 수 있을지'라고 프린서플글로벌투자의 시마 사흐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20개월 겪고 나서 앞으로 2년 동안 6차례 금리인상이 과도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지만, 직전 금리인상 사이클과 비교하면 심하지 않다고 사흐 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2004~2006년의 경우 연준은 17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며 "미국 경제가 앞으로 2년간 6회 금리인상을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리고 미국 인플레이션은 이 같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짐 캐론 글로벌채권 수석 전략가는 CNBC방송에 "금리가 얼마나 빨리 오를지를 이제 봤다"며 "시장에서 (연준)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증시 관점에서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실적, 이익, 성장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말했다.

연준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 증시에 일종의 안도 랠리가 연출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으로 2년간 금리 6회 인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경제 개선과 전망 변화가 이번 통화정책의 진화를 정당화한다"고 말했다.

FOMC는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기존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겼고, 내년 금리는 3회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가을 FOMC와 비교해 상당히 매파적(긴축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연준이 매파로 돌변했지만 이는 그만큼 미 경제성장이 강력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강력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되며 강력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긴축의 속도와 강도는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가속화해 종료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겼다. 금리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는 내년 2022년 3회, 2023년 3회, 2024년 2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고용 개선에 따른 결정이다. FOMC 성명은 "최근 몇 개월 동안 고용 성장이 견조했고 실업률을 상당히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경제 재개방이 인플레이션을 계속해서 높게 유지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FOMC는 설명했다.

◇기술, 헬스주 아웃퍼폼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42%)를 제외한 10개가 올랐다. 상승폭은 기술 2.75%, 헬스 2.11%, 유틸리티 1.68%순으로 컸다.

애플는 거의 3% 뛰면서 최근 상승 모멘텀(동력)을 되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와 같은 다른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올랐다.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며 올리더라도 역사적 기준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그동안 하락분을 만회하며 강하게 반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 암젠은 각각 3.1%, 2.6%씩 올라 헬스주와 같은 방어주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며 아웃퍼폼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