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스탁론 재개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사진=KB손보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16일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판매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총량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날(1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스탁론 재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내년 (KB손해보험) 대출 증가 속도, 규모를 보고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지난 9월 '스탁론' 신규·추가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주식매입자금 대출은 증권계좌에 가진 자산을 담보로 보험사가 주식투자금을 빌려주는 스탁론 상품이다. 


개인당 최대 3억원까지 연 4.79%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상품으로 증권사 신용융자와 비교했을 때 이자가 절반 수준이다. KB손보의 주식매입자금 대출 규모는 연 800억원 수준이다. 

앞서 KB손보와 NH농협손보, 한화손보 등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2018년 수익 다각화를 위해 증권사와 연계해 주식매입자금 대출을 속속 출시했다. 예를 들어 KB증권을 통해 KB손보의 스탁론을 이용할 경우 대출금액에 부과되던 RMS(Risk management system·위험관리시스템) 이용료 2%와 연장수수료 연 0.5%를 면제해 준 것이다. 

증권사는 고객을 연계해 주는 명목으로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으며, 보험사도 자사 대출상품을 파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출 규모가 예상보다 늘어나지 않고 투자비용이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간다고 판단, 농협손보와 한화손보는 지난 2019년 판매를 중단했다. 

실손의료보험료(실손보험료) 인상과 관련해 김 대표는 "업계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금융권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손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쓴 의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부분을 실비로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전체 국민의 75%인 3900만명 이상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도 2조4229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9월 기준 2조원에 육박, 역대 최대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