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친구를 기다린 한 누리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친구를 위해 한 달 이상 친구를 기다리는 글을 작성해 화제를 모은 한 누리꾼이 그 결말을 공개했다.
누리꾼 A씨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같은 해 12월 18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 기다리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당시 A씨는 "친구가 오는 꿈을 꿨다", "희망이 보인다", "다음 주엔 올 것 같다", "친구야 눈을 떠라" 등의 글을 남겼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19일, A씨는 "이제 친구 안 기다려도 된다"고 알렸다. 알고 보니 A씨의 친구는 지난해 11월 3일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고,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47일 만에 깨어났다.


A씨는 병원복을 입고 침대에 앉아 있는 친구 사진을 올리며 "큰 수술도 몇 번 했다. 폐, 간, 십이지장 손상이 커서 자가호흡도 거의 못 하고 다리도 망가졌다. 다행히 뇌랑 척추, 목뼈는 다치지 않아 희망은 있었다. 아직 제정신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전했다.

A씨는 친구가 재활 운동에 전념해 걸을 수 있게 됐다며 최근 근황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그리고 1년 뒤인 지난 15일, A씨는 친구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친구가 사고 난 지 1년이 넘었다. 많은 분께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댓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많은 힘이 돼 재활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지팡이를 짚고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친구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방송국이나 여러 매체의 인터뷰 요청은 친구가 부담스러워해 정중하게 거절하겠다"며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대신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기부 단체로 기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런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 "이제 친구 안 기다려도 되겠다", "요즘 세상에 의리 있는 모습 참 보기 좋다", "둘 다 앞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 등 두 사람의 우정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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