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광현(33)에 대해 미국 내 반응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직장폐쇄로 새로운 팀과 협상을 하지 않는 가운데 현지 언론들이 여러 팀을 거론하며 김광현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광현은 16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6일 발표한 메이저리그 FA 랭킹에서 종전 38위보다 22계단 상승한 16위를 마크했다.
FA 랭킹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대어급 선수들이 하나둘 새로운 소속팀을 찾으면서 남은 FA 중 김광현의 가치도 상승한 결과다.
빅리그에서 도전을 계속 이어가길 원하는 김광현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미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정점을 찍은 김광현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활약하는 빅리그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광현은 이미 지난 2년 충분히 기량을 입증했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에 김광현은 불펜에서 첫 발을 내딛었지만 입지를 넓히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8경기(7경기 선발)에서 3승 평균자책점 1.62로 역투를 펼쳤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돼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3선발로 출발한 올 시즌에는 27경기(21경기 선발)에 나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냈다. 시즌 막판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잦은 부상이 아쉬울 수 있는 한 시즌이었다.
이에 오프 시즌에 들어간 뒤 미국 현지 여러 매체들이 김광현을 일부 팀들에 매력적인 선수라고 언급하는 등 빅리그 잔류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을 4~5선발로 적합한 투수로 꼽으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투수라 칭하고 있다.
가성비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2년 800만달러(약 95억원)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던 김광현은 자신의 몸값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현지에서는 김광현이 2년 최대 2400만달러의 계약을 맺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결된 팀들도 다양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 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강팀을 비롯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중하위권 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기에 김광현의 보류권을 갖고 있는 SSG 랜더스는 뒤로 한 발 물러서 기다리는 처지다.
SSG 구단은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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