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 대표이사로 복귀한다. /사진=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사업 지휘에 나선다. 약 8년 만의 경영 복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최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지동섭 SK온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이 SK온 대표로 선임되면 주요 배터리사 가운데 처음으로 오너가 일가가 지휘봉을 잡게되는 것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최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영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그는 2013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후 SK그룹 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지난 10월 취업제한이 풀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21.2%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온은 5.8%의 점유율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에 안착했다.  

SK온의 수주잔고는 1.6테라와트아워(TWh)다. 220조원 규모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40GWh에서 ▲2023년 85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최 부회장은 대규모 수주량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와 인원 충원, 조직 정비 등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최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지분 투자 유치)에 나섰다.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이 주관사로 선정돼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SK온의 기업가치 30조~35조원의 1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