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전 여자친구 친모 살해사건 당시 구급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이송 때문에 사건 현장에 20분 늦게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피의자 이석준(25)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질 당시 구급차가 신고 후 20분이 지나서야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피의자 이석준(25)이 전 여자친구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 현장에 먼저 도착한 건 구급차가 아닌 간단한 응급 처치 도구가 실린 소방 펌프차인 일명 '펌퓰런스'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자인 어머니 A씨와 남동생 B씨는 이석준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위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펌퓰런스는 환자 이송이 불가능한 장비다. 펌퓰런스가 도착해 지혈을 실시했고 전문적인 처치와 환자 이송이 가능한 구급차는 신고 접수 20분이 지난 뒤에서야 도착했다.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한 건 신고 접수 후 41분이 지난 뒤였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숨졌으며 C씨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구급차 출동이 늦어진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이송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현장 인근의 구급차들은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동원됐다. 1차 지령을 받은 구급차는 송파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6㎞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확진자 이송 뒤 소독 작업 때문에 출동하지 못했다.

2차 지령은 16㎞ 떨어진 관악구에, 3차와 4차 지령은 6㎞ 거리의 강남구로 내려졌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건 강남 소방서 소속 구급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