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이번 2021년 12월10일에 일어난 잠실 살인 사건의 유가족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50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잠실 신변보호 살인사건 피해자의 자녀이자 신변 보호대상자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억울하고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저희 엄마의 한을 풀어드리고자 청원에 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이번 사건은 살인마 이석준이 며칠 동안 계획하고 준비해 이뤄진 아주 치밀하게 설계된 계획 범죄"라며 "일면식도 없는 저희 엄마와 제 동생을 짧은 시간에 죽음으로 몰아넣고 도주하고서 아직까지 우발적이라고 주장하는 살인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억울하게 한을 품고 죽은 엄마의 한을 풀어 주고 아직도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이고 있는 동생의 아픈 마음을 달래줄 수 있도록 살인마 이석준이 사형될 수 있게 많은 분들의 간절한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한 A씨는 "살인마 이석준을 사형시키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에 법의 무거움을 보여달라.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 범행으로 치명상을 입은 어머니는 오후 3시32분쯤 병원에서 숨졌고 동생은 중태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재물손괴, 감금, 주거침입 등 7개 혐의로 이석준을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구속송치했다.
이석준은 송치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로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고 평생 사죄하면서 살아가겠다"고 하면서도 계획적 범행이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럴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