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019년 5G 시대 천명했지만… 관련 인프라 구축 여전히 ‘지지부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5G 가입자 유치에 온 힘을 쏟았지만 관련 인프라 투자는 현재 답보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전국에 구축한 28㎓ 5G 기지국 숫자는 204개(10월 말 기준)에 그친다. 이는 연내 목표량 4만5000개의 0.45%에 불과한 수치다.
이통3사는 웬만한 지역에서 5G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하지만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지국 부족으로 인해 5G 서비스 범위를 벗어난 장소에서는 LTE로 전환돼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요금제는 5G이지만 서비스는 아직 LTE에 머물러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계속되는 ‘5G 품질 논란’… 이통3사 “관련 투자 확대”
실제 이통3사의 통신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오히려 소폭 줄었다. 이들 3사의 올 3분기까지 설비투자(CAPEX) 금액은 모두 4조508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9%(4933억원) 감소했다. SKT의 올 3분기 누적 CAPEX 규모는 무선 기준 1조15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줄었다. 같은 기간 KT는 누적 기준 17.9% 줄어든 1조4648억원, LG유플러스는 8.4% 감소한 1조4638억원을 각각 CAPEX에 투자했다.
이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1월 25일 이통3사 CEO들에 “5G 상용화 3년차를 감안할 때 투자 수요가 감소될 수 있지만 5G 품질 개선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CEO들은 “연말까지 지난해 설비투자(8조3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임 장관과 통신 3사 CEO들은 5G 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농어촌 5G 공동 이용망 조기 구축에도 공감했으며 통신 3사는 전반적인 구축지역과 수량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통신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10월 일어난 유무선 인터넷 마비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염두에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통신장애 재발방지를 위해 네트워크 운용혁신 담당센터도 신설하고 기존 플랫폼운용센터를 ‘보완 관제센터’로 바꿔 네트워크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네트워크 안정을 이중으로 살피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고객 보호 기능과 고객 접점 채널을 통합하며 강화했다”고 밝혔다.
SKT는 네트워크 관련 장비인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T는 “기존 장비와 달리 클라우드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망 장애가 발생했을 때도 원인 파악과 조치가 신속하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