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를 잠시 멈추고 강화된 방역조치를 발표한 1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재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올 연말에 1만명, 내년 1월에는 2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유행이 악화할 경우'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방역당국의 공식 브리핑에서 나온 발표 내용이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더 나오기 마련이다. 같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위중증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지속될 경우 이달 중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되는 경우엔 1800~19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18일 0시부터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고 백신 미접종자들의 백신 예방접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R 값에따라 5000~1만7000명대까지 예상…거리두기 시행하면 감소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거기두리 등 비약물적 중재를 시행할 경우 감염전파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변이 비율 증가에 따라 감염재생산지수(Rt)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t는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람 수를 말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 중이라는 뜻이다.


정 교수팀은 관측된 감염전파율을 이용해 계산한 결과 현재 수준의 전파가 지속될 경우 Rt값은 1.29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12월 22일 코로나19 확진자는 8643명, 12월 29일에는 1만1114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각각 1167명, 1500명에 사망자는 122명, 157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만약 4단계 수준의 거리두기가 시행될 경우에는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연구팀은 4단계 수준의 거리두기를 시행할 경우 Rt 값이 0.7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토대로 계산했을 때 12월 22일예상 확진자는 6438명, 같은달 29일엔 5061명으로 줄었다. 중증환자 수 또한 1091명 및 1147명, 그리고 사망자는 각각 52명과 55명이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팀은 10월20일~12월15일 사이의 평균 유효 Rt값을 2.22로 계산한 뒤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12월 29일 확진자수는 9084명에서 1월12일에는 1만2485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1월 12일에는 3023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Rt값이 2.22에서 10% 증가할 경우 12월 29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 1만696명, 1월 12일에는 1만7654명을 기록해 3674개의 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팀은 이번 방역조치 강화로 Rt값이 감소해도 확진자수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Rt값이 2.22에서 10% 줄었을 때 12월 29일 확진자는 7664명, 1월 12일에는 8681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필요한 병상 수는 12월29일 2154개, 1월 12일에는 2502개다.

◇18일부터 거리두기 강화…정부 "통제가능 상황되면 일상회복 전환"

정부는 지난 16일 새로운 방역대책을 발표하며 18일 0시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강화된 거리두기 방안을 적용한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18일부터는 사적모임은 지역과 시간 구분없이 4명까지만 허용되고, 유흥시설 등과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로 영업이 제한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에 영업이 종료된다. 대규모 행사·집회 허용 인원도 49명, 접종완료자 299명까지다.

이번 비상조치는 11월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의 방역체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비교해 사적 모임 인원 규제는 완화됐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강화됐다.

방역패스도 확대 적용돼 행사·스포츠 경기·결혼식 등에 참석 가능한 인원은 늘었지만 미접종자에 대한 규정은 강화됐다.

한편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강화로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될 경우 다시 일상회복 전환을 고려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병상에 대한 확보 그리고 신속한 접종으로 위중증 환자를 줄이고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이 세 가지의 노력들이 같이 어우러져서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들어온다면 이 조치에 대한 완화나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부분들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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