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1시즌 선발 투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한 SSG 랜더스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 중이다.
SSG는 지난 17일 "폰트와 총액 150만달러(계약금 20만, 연봉 110만, 옵션 20만)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1루수 케빈 크론을 영입한 SSG는 폰트와의 재계약을 통해 외국인 쿼터 3명 중 2명을 채웠다. 폰트는 시즌 도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선발로 25경기에 등판해 145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 157탈삼진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최다승과 최다 탈삼진을 달성했다.
SSG는 남은 외국인 쿼터 영입을 위해 새로운 후보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SSG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원하고 있다.
SSG는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2020 시즌에는 닉 킹험(한화)이 단 2경기에 등판한 뒤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2021 시즌에는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아티 르위키가 단 4경기만 등판한 뒤 가슴 근육 부상을 입어 계약을 해지했다. 폰트 역시 어깨와 옆구리, 부상으로 약 2개월을 쉬어야 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투수 1명과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구단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외국인 투수를 원한다. 올해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불펜 과부화가 발생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시즌 중반에 복귀하는 만큼 외국인 투수 2명이 6이닝 이상씩 소화해줘야 한다"며 이닝 소화 능력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는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 영입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부상 위험이 있다면 영입하기 힘들다"고 산체스 영입에 선을 그었다.
산체스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 통산 25승 13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201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고 2019년에는 다승(17) 2위, 탈삼진(148) 4위에 오른 뒤 2020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로 떠났다.
하지만 산체스는 올해 14경기 5승 5패 평균자책점 4.68로 부진했고, 요미우리와 결별했다. 특히 후반기에는 어깨 부상으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요컨대 외국인 투수의 몸 상태는 SSG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류 단장은 "폰트와 재계약할 때도 경기와 이닝 수에 따라 옵션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메디컬 테스트도 전보다 더 세밀하게 진행했다"면서 "폰트가 올해 부상을 당한 이력이 있지만, 지금 그만한 투수를 찾는 것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SSG는 올해 르위키를 비롯해 박종훈, 문승원 등 선발 투수들이 초반부터 쓰러져 투수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하지만 최다득점, 최다홈런 등을 기록한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막판까지 경쟁력을 입증했다. 건강한 외국인 선발투수가 팀에 합류한다면, SSG는 충분히 가을야구가 가능한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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