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약 23개월 만에 누적 20만명을 넘어섰다.
10만명 돌파까지는 20개월이 걸렸지만 추가 10만명은 불과 3개월 만에 증가하며 확산세에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시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320명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20만1347명이다.
누적 확진자가 2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1월24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누적 확진자 10만명을 넘긴 시점은 지난 9월29일로 첫 발병 이후 약 20개월이 걸렸다.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넘어가는 기간은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최근 확진자 규모를 월별로 보면 11월1일 0시 12만240명이었던 누적 인원이 지난 1일 0시 15만6507명으로 3만6267명 늘었다. 이후 늘어난 확진자도 18일 동안 4만4840명에 달한다.
서울시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던 11월 이후 매주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으로 보면 11월 첫째 주 857명, 둘째 주 918명, 셋째 주 1297명, 넷째 주 1621명을 기록했다.
11월 마지막 주~12월 첫째 주는 1927명, 12월 둘째 주는 2646명, 셋째 주는 전날까지 2690명으로 일평균 확진자가 더욱 늘어났다. 14~15일에는 확진자가 각각 3166명, 3057명으로 사상 첫 30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일주일에만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지 한 달이 넘었다"며 "최근 방역수칙을 일부 강화했으나 효과가 당장 나오긴 어려운 만큼 지금의 확산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시내 코로나19 전담 병상도 포화 직전이다. 17일 0시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371개의 가동률은 89.5%로 39개만 남았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2943개 병상 중 73.8%가 사용 중이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시민들이 선별진료소로 쏟아져 나온 탓에 검사건수도 치솟고 있다. 최근 15일 평균 검사수는 13만2231건이며, 16일에는 역대 최다인 15만5221건을 기록했다.
18일에는 선별검사 전산입력 시스템이 약 1시간 동안 마비돼 지역 검사소와 보건소의 PCR 검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내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최모씨(36)는 "시스템 중단 이후에 검사 받았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의료진의 피로감도 한계에 봉착했다. 시내 임시선별검사소의 한 근무자는 "매일 똑같은 말,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기계가 된 것 같다"며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