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함께 환하게 웃으며 포옹을 나눴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 EPL 18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오미크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약 2주 만에 치른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 8승2무5패(승점 26)로 7위에 자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6분 케인의 결정적 패스를 놓치고 전반 18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놓치는 등 아직은 감각이 회복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29분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종료 후 흥미로운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적장인 클롭 감독이 환한 미소로 손흥민을 찾았다.
클롭 감독은 손흥민에게 몇 가지를 물었고 손흥민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린 뒤 친절하게 답했다. 이어 몇 번의 대화를 더 주고받은 둘은 웃음을 터뜨렸고, 진한 포옹으로 마무리했다.
둘은 한 팀에서 감독과 제자로 만난 적은 없다. 하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과 리버풀을 맡으며 여러 차례 손흥민을 지켜봐 온 클롭 감독은 손흥민에게 늘 특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만났을 땐 클롭 감독이 준우승에 낙담한 손흥민을 따뜻하게 위로했고, 최근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부터 손흥민을 눈여겨봐 왔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날 클롭 감독은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는 등 불만어린 표정을 보였지만, 경기 후 손흥민을 찾아가 인사를 나눌 때만큼은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적장의 마음도 훔친 손흥민의 존재감과 친화력이 새삼 돋보인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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