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시작과 동시에 전국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만큼 겨울철 단골 질환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
12월 중순으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겨울철 단골 질환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추위로 인해 악화할 수 있는 질환은 고혈압, 뇌혈관질환, 퇴행성관절염 등이 있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심뇌혈관 질환이다.

겨울철 낮은 기온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할 수 있는데 이때 좁아진 혈관으로 많은 혈액을 보내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생기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은 약해진 혈관 부위가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매년 암과 더불어 한국인 사망원인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주요 질병이다. 또 뇌졸중은 생명을 다투는 응급질환으로 전조증상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졸중(뇌출혈 및 뇌경색)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뇌경색의 경우 2015년 44만 2118명이던 환자 수는2020년 49만 9021명으로 크게 늘었다. 뇌출혈 환자 수도 2015년 5만 520명에서 2020년 5만 653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40대 이후 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식생활의 변화, 스트레스의 증가, 운동 부족 등의 원인으로 30~40대 이른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빈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흡연, 과음 등이 있다. 고지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도 뇌혈관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철훈 영남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 운동 부족, 식습관, 음주, 흡연, 혈관 건강 등이 모두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정확한 기준은 없으나 일본처럼 45세 이상이라면 혈관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뇌가 강한 일격을 맞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중풍이라고도 불린다. 한의학에서 영향을 받은 표현이다.

뇌졸중은 뇌 속이나 뇌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고, 이로 인해 뇌 신경이 손상되면서 여러 가지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통틀어 칭하는 말이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은 뇌 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상태를 가리킨다. 환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혈과 벽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 등이 뇌혈관을 막아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것을 말한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뇌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뇌의 정상기능이 어려운 상태가 된다.

그렇다면 뇌졸중 발병의 전조증상은 무엇일까.

장 교수는 “우선 말이 갑자기 어둔해지거나 팔과 다리의 편측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나 언어장애, 시야장애가 대표적인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행장애와 어지럼증, 균형장애, 원인 불명의 통증 등도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볼 수 있다.

편마비, 발음 어눌함, 이상감각, 시야장애, 복시 등의 증상이 24시간 계속되면 뇌졸중 전조 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전조증상이 발현되면 곧바로 뇌졸중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MRI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손상 부위·범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몸의 한쪽 근력이 약화되고 피부 감각이 둔해져 남의 살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치료하더라도 후유증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언어, 의식에 장애가 생기는 등 뇌졸중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당뇨의 조절, 좋은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을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히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증상을 미리 알고 본인이나 가족, 주변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치료를 위한 최적시기는 심근경색의 경우 (증상발생 뒤) 2시간 이내, 뇌졸중은 3시간 이내인 만큼 최대한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어주는 것)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