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수정 교수가 '라스'에서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박지선, 법영상분석가 황민구가 출연한 가운데 '크리스마스에는 평화를' 특집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수정 교수는 직업 때문에 남들보다 의심이 많다고 고백해 주목받았다. 그는 "일단 온라인뱅킹 안 한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데스크톱에 제 업무용 파일을 절대 저장하지 않는다, 언제 해킹당할지 모르니까"라면서 "가방에 USB 10개 갖고 다닌다. 지금 여기 없어서 되게 불안하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USB를 목걸이로 만들어서 걸고 다녀라"라고 했다. 이수정 교수는 "좋은 아이디어다, 생각해 보겠다"라며 반겼다. 인터넷 쇼핑도 안 하냐는 질문에 이수정 교수는 "인터넷 결제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도대체 믿는 게 뭐냐"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격하게 공감했다. 김구라는 "저도 온라인 쇼핑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닮은꼴이라는 주위의 반응에 이수정 교수는 "미간 주름도 비슷하다"라며 웃었다.

오은영 박사 얘기도 나왔다. MC 안영미는 이수정 교수, 오은영 박사의 충돌로 유명한 사진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서 이들은 정반대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두 사람. 오은영 박사가 "사람은 사람에게 치유받는다"라고 하자, 이수정 교수가 "그만큼 사람 때문에 죽죠"라고 말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 나간 건데, 아동학대치사에 대한 토론 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주로 범죄 처벌을 우선으로 얘기했고, 오은영 선생님은 재발 방지 치료가 우선이라고 말하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다. 인생관 자체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MC 안영미는 김구라를 지목하며 "기쁨이, 슬픔이처럼 우리를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농을 던졌다.


그러자 이수정 교수는 "저는 범죄자들을 주로 보다 보니까 사람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다"라고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쉴 때 뭘 하면서 스트레스 푸냐고 한다면, '동물농장'을 많이 본다. 인간에게 희망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속내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MBC '라디오스타' 캡처 © 뉴스1

이수정 교수는 범죄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를 묻자, "제가 이 학교에 오지 않았으면 인생을 좀 편하게 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 학교에 오니까 수천 명의 범죄자를 유형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주더라. 예전에는 구분 없이 교도소에 다 수용하니까 서로 죽고 죽이고 그런 사건이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운이 좋아서 심리학과 교수를 했다면 인생을 아름답게 보냈겠죠?"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놔 웃음을 줬다.
이수정 교수는 "전국에 있는 교도소를 많이 갔었다. 사람으로부터 자료를 찾다 보니까 수감자들을 만나야 문제가 해결됐다. 전국을 누비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내비게이션이 없었지만 지도를 보면서 교도소를 찾아다녔다고. 그는 "교도소는 지도에 안 나온다. 근처에 있는 건물을 지도로 찾아서 갔었다"라더니 "길을 잘 찾아서 나중에 택시 기사 해도 될 것 같다, 내비보다 빨리 찾을 수 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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