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명가재건에 나선 KIA 타이거즈가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인 나성범을 붙잡으며 날개를 달았다.
2021시즌은 KIA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 KIA지만 이번 시즌 투타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고, 정규리그 9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시즌이 끝난 뒤 KIA는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다. 감독, 단장, 대표이사까지 전면 교체에 나서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모기업 KIA의 대표이사를 야구단 사장에 임명한 뒤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단장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종국 수석코치를 사령탑에 앉혔다.
그리고 KIA는 FA 시장에서도 빠르게 움직였다. 팀의 가장 큰 숙제로 꼽혔던 타선 보강을 위해 나성범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KIA는 23일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연봉60억원·옵션30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2017년 롯데와 계약했던 이대호(4년 총액 150억원)과 같은 역대 FA 최고액이다.
2021시즌 KIA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빈약한 타선이었다. 타율 9위(0.248), 팀 홈런 10위(66개) 등으로 부진했던 타선을 살리지 못한다면 2022시즌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런 문제점이 나성범의 가세로 해결됐다. 나성범은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2 212홈런 830홈런을 기록한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언제든지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노려볼 수 있는 자원이다.
나성범의 가세로 KIA는 최형우와 함께 막강한 좌타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최형우는 올해 다소 부진했고 2022년 만 39세가 되지만 2020년 타격왕을 거머쥐기도 했기에 부활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다음 시즌 팀에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도 합류하게 된다. 올해 KIA에서 뛰었던 터커는 타율 0.237 9홈런에 그치는 등 극도로 부진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외국인 타자의 생산성은 좋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
나성범이라는 최고의 카드를 붙잡았지만 아직 KIA의 스토브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다. 미국 무대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양현종과의 협상도 진행 중이다.
양측은 여러차례 협상을 펼쳤지만 보장액을 두고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22일 협상에서 KIA는 양현종에게 최종안을 제안했고, 양현종은 이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요청했다.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양현종은 여전히 KBO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려줄 수 있는 선발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이의리, 임기영 등에 양현종이 가세한다면 KIA는 안정적인 토종 선발진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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