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복장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어린이 비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재명TV 갈무리) 2021.12.25 © 뉴스1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탄절인 25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어린이들과 만나 '대통령'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어린이 비정상회담'에 참석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아이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아이들로부터 '내가 원하는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60분 남짓 들었다. 아이들에게 그림 선물도 받았다.

참석한 아이들은 국회의원, 연예인, 의사 등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면서 이 후보에게 정서적 안전교육, 자유학기제 토론 수업, 아동범죄를 줄일 수 있는 정책 등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행사에서 '제1대 아동 대통령'으로 선발된 중학교 2학년 이채원양은 "학교에서의 경험상 아동들에게 실제 제공되는 안전교육은 신체에 국한돼 있고 정서(적인 것)는 전무하다. 학교에서 정서적 안전교육을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하기 전에 빨리 해야겠다. 오늘 중에 처리하겠다"는 농담과 함께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발언에 이 후보가 박장대소를 터트리거나 당황해하는 장면도 나왔다. 특히 이 후보는 자신을 '산타할아버지'로 부르는 어린이들을 향해 '아저씨'라고 재차 수정하기도 했다.


산타 복장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어린이 비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이재명TV 갈무리) 2021.12.25 © 뉴스1

'이 후보를 평소에 봤느냐'는 질문에 한 어린이는 "재명 산타는 못봤는데 재명이 아저씨는 많이 봤다"고 했고, 이에 이 후보는 "재명 '할아버지'가 아니라 재명 '아저씨'다. 똑똑하다"며 웃었다.
이 후보는 유튜브 구독자 375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라임TV'의 길라임양(초4)에게 유튜브에 출연하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길양에게 '최신 유행 콘텐츠'를 물었고 길양이 "달고나 뽑기"라고 말하자 "제가 올리면 인기가 좋을까"라고 물었다. 이에 길양은 "구독자 생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답했고 이 후보는 큰 웃음을 터트렸다.

초등학교 4학년인 정모양은 "친구들과 매일 1시간씩 놀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좋은 생각이다. 정말 획기적"이라며 "노는 것이 더 큰 공부"라고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아동 대통령인 이양에게 "우리는 이런 세상 원한다고 우리(민주당)에게 요청하고 윤 후보에게도 이야기해라. 어린이가 요구한 거니까 부모들이 '무책임하다, 포퓰리즘이다' 이런 소리는 못할 것"이라며 "최고의 정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연예인이 꿈'이라는 한 어린이에게는 "제가 기도를 해줄 수는 없고 산타가 가짜이기는 하지만, 진짜로 생각하고 격려드린다"고 했다가 '여기 친구들은 산타를 진짜로 생각할 수 있다'는 말에 "아, 진짜다!"라고 소리치며 바로 정정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 황모군은 "선물은 사인이라고 해놓고 (어린이들의 꿈을 위해) 기도한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선물이 소원인가 사인인가"라고 '정확한 선물이 무엇인지'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산타 선물을 다른 방식으로 (확실하게) 전달드리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