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신사와 아가씨' 이종원이 이일화를 안았다. 지현우와 이세희는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서로를 향해 뻗어나가는 마음을 막지 못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신사와 아가씨'(연출 신창석 극본 김사경)에서는 암 투병 중인 애나킴(이일화 분)에게 달려가는 박수철(이종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닷가에서 울고 있는 애나킴에게 달려간 박수철은 "여기서 이렇게 바다를 보고 있자니 내가 너무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나, 한 발 건너면 모든 게 끝인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상처를 주고 아프게 했나"라며 회한을 드러내는 애나킴을 안타깝게 봤다.
이어 애나킴은 박수철을 안으며 "무섭다, 수술 받다가 못 깨어나면 어떡하느냐, 나 아직 할일이 남아있어요,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 살아서 할 일이 있다"고 울먹였고, 박수철은 그런 애나킴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박수철과 애나킴은 과거 부부였지만, 애나킴이 어린 박단단과 박수철을 두고 집을 떠난 바 있다. 이후 애나킴은 외국에서 큰 사고를 당해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꾸게 됐고, 박수철은 그런 애나킴이 자신의 전처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느 상황이다.
이날 기억이 돌아온 이영국(지현우 분)은 박단단(이세희 분)에게 전화를 걸어 "왜 바보 같이 말을 안 했느냐, 지금 당장 만나자"고 말했다. 이영국을 속여 약혼을 하려던 조사라(박하나 분)는 "이제 어떻게 해야돼, 이제 다 끝났어"라고 말하며 통곡했다.
이영국과 박단단은 찻길에서 마주섰다. 지난 3개월간 박단단과의 관계를 잊었던 이영국은 박단단에게 미안함을 느꼈고, 박단단의 모습을 보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차가 오가는 대로에 위태롭게 서서 박단단을 바라보던 이영국은 그러나 어쩐 일인지 기절을 하고 말았다. 박단단은 신호가 바뀐 후 이영국에게 다가가 오열했고,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깨어난 이영국은 22세로 돌아갔던 지난 3개월간의 기억을 잃었다. 그는 3개월 전 산에서 기억을 잃었던 그 순간까지의 기억만 남아 있었고, 3개월 사이 자신과 조사라가 약혼을 했었다는 말을 듣고 당황했다.
모든 거짓말이 들통나 절망했던 조사라는 이영국이 3개월간의 시간을 전혀 떠올리지 못한다는 말에 다시 거짓말을 계획했다. 그는 집 앞에 찾아와 "조실장 똑바로 말하라, 내가 기억하는 조실장과 나는 서로 특별한 사이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결혼할 사이로 둔갑했느냐, 혹시 기억 잃은 나랑 약혼하려고 사람들과 고 변에게 거짓말 한 건가"라고 따지는 이영국에게 오히려 지난 3개월간 자신과 이영국이 서로 사랑한 사이라고 우겼다.
이영국은 "말도 안 된다, 내가 조실장을 좋아했다고"라며 망연자실 했고, 조사라는 "큰사모님이 나를 부르셨다, 기억 잃고 모든 게 엉망이 됐다고 꼭 좀 도와달라고 그래서 달려갔다, 아픈 회장님 걱정, 애들에 대한 걱정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일만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그런데 22세의 회장님은 먼저 나에게 다가와주셨고, 진심으로 날 사랑해주셨고 그러더니 청혼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라는 이영국이 혼란스러워 하는 틈을 타 "예전부터 회장님 좋아했다 그런데 회장님이 날 좋아한다고 하시니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약혼도 하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회장님이랑 이전부터 사귀었었다고 회장님이랑 좋아하는 사이였다고 그래서 거짓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나눠 낀 약혼 반지는 아무 것도 아니란 말이냐, 사람들 앞에서, 아이들 앞에서 약혼식 한 건 아무 것도 아니란 말이냐"며 "회장님이랑 나, 우리 단둘이 같이 섬에도 놀러가고, 별장에도 놀러가고, 우리 정말 사랑했다, 정말 행복했다, 그래서 우리 약혼하게 된 거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이영국은 "알겠다"며 조사라의 집을 떠나 와 박단단과 만났다. 그는 차마 박단단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박선생 미안하다,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나? 나 조실장이랑 약혼하는 거 보면서 박선생이 얼마나 상처 받았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미안해 했다.
이에 박단단은 "회장님은 왜 조실장님이랑 사귀면서 이 나무에 손수건을 걸어두고 내 마음을 받아주셨나, 다른 여자 만나면서 내 마음 받아주면 안 되는 거다, 회장님 바람둥이냐, 내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거냐"라고 따졌다.
이영국은 "나는 그때 조실장과 사귄 적 없다, 박선생 마음 가지고 장난친 적 없다"면서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할 수 있다면 지난 3개월을 다 되돌려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아이들 앞에서 약혼을 하고 무책임하게 나몰라라 할 수 없다, 조실장과 약혼한 건 현실이고 지금 그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약혼한 사람도 나고 이 상황을 책임져야 할 사람도 나다"라며 현실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단단은 내일부로 그만두고 집을 떠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영국의 아들 이세찬(유준서 분)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울면서 방에 돌아온 이세찬은 "그렇다면 난 우리 선생님 보낼 수 없다, 우리 아빠랑 선생님 저렇게 둘이 좋아 하는데 이렇게 헤어지게 할 수 없다, 내가 두 사람 꼭 다시 이어줄거다"라고 다짐했고, 동생 이세종(서우진 분)을 깨워 작전을 세웠다.
다음날 박단단은 자신의 옷과 휴대폰 등 소지품이 모두 방안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당황했다. 이세찬과 이세종이 박단단의 사직을 막기 위해 세운 작전의 일부였던 것. '결사반대' 플랜카드까지 만들어 자신이 떠나는 것을 막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박단단은 마음이 흔들렸고 결국 "아이들에게 이렇게 상처 주고 나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약속대로 남은 3개월 있겠다, 남은 3개월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내가 잘 돕겠다"고 말하며 남아있기로 결정했다.
이세찬과 이세종은 "오작교가 돼야한다"며 아버지 이영국과 박단단을 적극적으로 이어주려고 했다. 두 아이는 각각 이영국, 박단단과 같은 장소에서 따로 약속을 만들어 만났다. 이어 네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도록 유도한 후 이영국과 박단단이 손을 맞잡도록 했다. 잠시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지만 박단단, 이영국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영국은 계속해서 연인 사이를 강요하는 조사라에게 "아무 기억 없는 지금 상태가 많이 혼란스럽다, 우리 이전 관계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조실장에 대한 아무런 감정이 없는데 나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그러다 보면 잃어버린 지난 3개월 일들도 이번에 기억을 되찾았듯이 생각이 날 거라 생각한다, 내 입장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 수술을 받기로 한 애나킴(이일화 분)은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재산을 정리했고, 박단단을 초대해 직접 만든 밥을 대접했다. 수술을 받을 때는 박수철(이종원 분)이 보호자로 함께 해주기로 했다. 여전히 박수철은 애나킴의 정체를 알지 못했지만 돌봐줄 가족이 없는 그를 안쓰럽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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