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집사부일체'가 연말을 맞아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26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정재형 사부와 함께 하는 가슴 따뜻한 연말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정재형은 "많이 힘든 시간이어서 마음이 '빈' 합창단을 결성했다"며 "그런데 스케일이 커져서 합창단, 오케스트라, 이 시기에 가장 외로울 한국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도 초대했다"라고 했다.
프랑스 노래를 연습하면서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과 벨기에 출신 줄리안이 깜짝 등장했다. 줄리안은 과거 그룹 봉주르 멤버로 '인기가요'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들의 노래 실력은 정재형이 놀랄 정도로 좋지 않았다. 로빈은 "우리 음치다"라고 했고, 줄리안은 "원래 프랑스 사람들 노래 잘 못한다. 노래방같은 문화도 없고 노래 수준이 진짜 낮다"라고 고백했다.
정재형이 "노래 어떻게 이렇게 하냐"며 충격을 받자 , 줄리안은 "내일 외국인 친구들 더 오는데 우리가 더 괜찮을 수도 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형이 올 한 해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낸 사람들의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결성한 '빈 소년 합창단'.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일일 제자 육성재를 비롯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타국에서 홀로 연말을 보내야 하는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다니엘 린데만(독일),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로빈 데이아나(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멤버들과 18인조 오케스트라, 어린이 합창단까지 함께 해 연말 공연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나날.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방송인들도 힘든 시간이었다. 로빈은 "부모님이 결혼을 안 하시고 45년 동안 같이 사시다가 이제 결혼하고 싶다고 하셔서 가족들끼리 작게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형들만 참석하고 나는 못 가서 아쉬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 기욤은 "아버지가 편찮으신데, 거리두기 규제가 심했을 때여서 바로 가서 뵙지 못했고 그때 힘들었다"라고 했고, 한국에서 DJ로 활동 중인 줄리안은 "공연도 다 취소되고 사람도 못 오니까 삶이 다 얼어있는 것처럼 멈췄고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공연장에 찾아온 관객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있었다. 서울 을지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관객은 을지로 가게가 많이 문을 닫고 있다며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던 동료들이 사라져서 힘들다고 했다.
비대면 학창시절을 보내고 내년에 대학생이 되는 관객, 국제결혼을 하고 가족끼리 못 만나고 있다는 가족, 휴직기간이 길어져서 힘들었다는 여행업계 종사자, 코로나19로 스케줄이 비어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조정식 아나운서까지 많은 이들이 사연을 들려줬다.
빈 소년 합창단은 연말 분위기에 맞는 노래들을 선보였고 마지막 곡으로 '아리랑'을 열창했다. 위로와 공감, 그리고 달라질 내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운 무대에 관객들은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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