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올해가 딱 5일 남은 가운데 방역 당국이 결정하거나 승인해야할 중요한 사안들이 첩첩이 쌓여 있어 이 기간 중 이들이 어떻게 결론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실시하기로 한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해 학원업계와 함께 적용 시기와 범위를 재조정해 연내 발표하겠다고 했고, 1월2일까지인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이번 주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한 것은 이것뿐이 아니다. 경구용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연내 결정하겠다고 했고, 우리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1000만회분을 연내 선구매하기로 했다. 또 3~4시간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판독할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진단 시약은 이미 개발 완료했으며 이를 배포해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많은 과제가 착착 진행중이지만 학원 청소년 방역패스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27일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화이자와 머크사가 각각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약 승인은 제약사가 제출한 임상 결과 및 품질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의견을 듣고 심의 기구인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한 후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그런데 안전관리·공급위 회의가 이날 열리며 그후 오후 1시 10분에 회의 결과를 담아 식약처가 브리핑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변이용 PCR 시약은 기존의 전장유전체 분석으로 3~5일 걸려 확정지었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3~4시간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오미크론을 포함해 5개의 주요 변이를 한번의 PCR 분석으로 신속하게 검출해 낼 수 있다. 정부는 29일까지 전국 지자체 23개 기관, 5개 권역별대응센터 및 시·도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 배포해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12차 회의를 열고 SK바이오사이언스(SKB)가 개발 중인 백신 ‘GBP510’을 최대 1000만회분 연내에 선구매하기로 했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 개발 백신의 임상2상 중간결과 등을 토대로 안전성 및 면역원성,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선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실무 논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또한 다음달 2일에 끝나는 거리두기 강화조치 연장 여부를 이번주 중 결정해야 한다.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이 수도권, 비수도권 관계없이 4명으로 제한되고 식당과 카페 영업 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시행중이다. 그 연장 여부를 이번주 늦어도 31일께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확진자는 증가세가 둔화중이지만 확실한 감소세가 나온다 해도 거리두기가 종료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차 접종을 받아야 할 인구가 많이 남아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아직 많아 의료체계 안정화를 위해 거리두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쪽이 중론이다. 다만 정부가 그 동안 소상공인의 타격을 우려해온 만큼 유행 안정화 정도에 따라 시설 이용 제한시간 일부 완화 등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일하게 청소년 방역패스 문제는 정부와 학원 단체 간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연내 타협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를 계속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고, 일부 학부모 단체는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 소송등을 제기했다. 고3을 포함해 일부 학생들은 직권남용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고발하기도 했다. 당사자들의 강력한 저항과, 소송들의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내 조정안 도출은 물건너갔다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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