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칼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베트남을 지휘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 사진= 로이터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베트남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싱가포르 칼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0 AFF 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은 1차전서 0-2로 패해 합계 1무1패로 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패배한 감독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라며 "패장은 원래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선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나와 선수들 모두 실패를 인정하나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경기 후반에 측면 활용보다 롱볼 전략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공격수들에 지나치게 공중볼 전략만 쓴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응우옌 콩 푸엉(168㎝)과 응우옌 반 토안(169㎝)을 측면에 활용하기 위해 넣었는데 이들이 계속 중앙으로 이동해 롱패스를 활용한 것"이라며 "아예 공중볼 경합만을 유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키가 작은 선수한테 공중볼을 노리게 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감독은 '아직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 1위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평가할 문제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어떤 팀과 붙어도 이길 자신은 있다"고 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오는 12월29일(1차전)과 내년 1월1일(2차전) 태국을 상대로 스즈키컵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