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병지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조작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6월 골때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병지. /사진=뉴스1
전직 축구 국가대표 김병지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조작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병지는 지난 26일 진행된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편집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떤 스코어를 만들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즌 1부터 참여한 선수들만 해도 70여명이고 스태프들도 100명이 넘는다. 총 200명이 되는데 그들의 입과 눈을 속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나 스태프들이 재미나게 구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편집이라 생각한 거지 주작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예를 들어 경기 내용 중에 ‘골 먹어줘’라거나 승부차기를 하는데 ‘넣을 때까지 차는 거다’ 그런 것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편집이 조작된 것을 알았으면서 라이브 방송을 했다는 지적에 김병지는 “방송을 30년 했는데 지금까지 편집에 우리가 개입된 것은 단 한번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40분 정도를 경기해야 10분 영상이 나온다. 어떤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지 모른다”며 “우리는 한 시선을 보고 카메라는 여러 각도를 보기 때문에 우리가 못 본 장면을 볼 수도 있는 거다”고 해명했다.

골때녀 중계진으로 활약 중인 MC 배성재도 조작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배성재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가 기억한 스코어와 달랐고 내 목소리가 들어있었다. 사후 녹음한 것”이라며 “예고, 본방송에 쓰이는지, 언제적 경기인지 모르고 기계적으로 읽는다. 편집 조작에 사용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뇌를 거치지 않고 읽은 건 나의 뼈아픈 실수다”며 “누굴 비난하고 싶은 생각 자체도 없고 아무 말씀도 못드리겠다”며 울먹였다.

앞서 ‘골때녀’는 지난 22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 득점 순서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점수로 FC구척장신이 승리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화이트보드에 수기로 적힌 점수(4:0)와 자막으로 표시된 점수(4:3)가 다른 점, 감독들의 달라진 위치 등을 이유로 들어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24일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꿔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편집 조작을 인정했다. 이어 “지금까지 경기 결과와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아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