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리드오프 자리는 누가 꿰차게 될까.
삼성은 올 겨울 시장을 뜨겁게 달군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느 구단 못지 않게 바쁜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내부 FA 박해민, 백정현, 강민호와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올해 수준급 성적을 낸 데이비드 뷰캐넌,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 협상도 병행했다. 더불어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냈다.
박해민의 LG 트윈스 이적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삼성은 백정현과 강민호를 붙잡으면서 추가 전력 유출을 막았다. 뷰캐넌, 피렐라와 재계약에도 성공했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뛴 알버트 수아레즈를 데려오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쳤다.
트레이드로 약점도 보완했다.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내주고 NC 다이노스에서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데려왔다. 곧이어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잠재력이 풍부한 포수 김재성까지 영입하면서 포수 뎁스를 키웠다.
변수가 많았음에도 선방했다는 게 주위의 평가지만,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한 박해민의 이탈은 분명 마이너스 요소다.
삼성은 내년 초 진행될 스프링 캠프와 연습 경기를 통해 무주공산이 된 리드오프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과제와 마주했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후보는 김상수와 구자욱이다. 둘 모두 1번 역할이 어색하지 않다.
김상수는 올해 1번 타자로 95타수를 소화했고, 구자욱은 4646타수를 기록했다. 타격과 주루에서 경쟁력을 갖췄기에 누가 1번 자리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다. 특히 올해 데뷔 첫 20(홈런)-20(도루)을 달성한 '호타준족' 구자욱의 전진 배치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 하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열려있다. 박승규, 김지찬 등 뛰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젊은 선수들도 위협적인 리드오프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 약점으로 지적된 타격에서 발전된 기량을 뽐낸다면 1번 타자로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삼성은 올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도루(116개)를 기록했다. 삼성표 발야구의 중심엔 박해민이 있었다. 하지만 내년 시즌부턴 박해민 없이 뛰는 야구를 시전해야 한다.
대체자를 찾는 게 급선무다. 주인없는 1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내부 경쟁이 내년 스프링 캠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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