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충남 공주 공주대 옥룡캠퍼스를 찾아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다시는 학부모가 무릎 꿇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현장을 방문해 “다시는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공주대 옥룡캠퍼스를 찾아 특수학교 설립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무릎 꿇게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은 지난해 개교한 서울 강서구 소재 공립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를 의미한다. 서진학교는 지난 2016년 3월 개교 예정었지만 주민들의 반대와 국립한방병원 건립 공약으로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지난 2017년 9월 주민설명회에서 장애 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설립을 호소하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똑같은 기회를 가져야 하고 누구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며 “장애 학생들도 질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고 진로와 직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지식을 함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낮은 수준에 있는 장애인의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제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는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써 매우 의미가 크다”며 “장애 학생들에게 직업은 자립의 토대이자 사회 속으로 나아가는 기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적성과 흥미, 꿈과 요구에 맞는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전국 곳곳에 더 많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너그러운 시선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한 아이를 키워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을이 키워낸 아이가 다시 마을을 성장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반기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며 “보다 넓은 마음으로 우리의 아이라고 여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편안하게 이동하고 잘 교육받는 것은 복지가 아닌 헌법적인 권리”라며 “아직도 특수학교에 과밀학급이 꽤 있고 특수교사 충원도 부족한 곳이 많은데 무엇보다도 통학 거리가 먼 곳이 많으니 그런 부분들이 해소되도록 행사에 참석한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