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NH농협손해보험 신임 수장으로 취임한 최문섭 대표가 ‘신사업 모델 발굴’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던졌다.
이날 최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소비자중심 경영문화를 확산시켜 고객이 신뢰하고 먼저 찾는 회사가 되겠다"며 "참신한 상품과 혁신적인 디지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협만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신성장 기반을 확대하여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며 "시대적 변화를 냉철히 인식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가자"고 덧붙였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12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후 지난 한 달여간 종합적인 경영관리 능력, 리더십, 영업력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왔고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1963년생인 최 내정자는 경북 출신으로 경북대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이수했다. 1991년에 농협에 입사했으며 경제지주 사업지원본부장(상무)과 중앙회 회원종합지원부장, 은행 지부장 등 상호금융부터 지도·경제사업, 일선 영업현장까지 업무전반을 두루 섭렵한 정통 농협맨이다.
농협손보의 경우 농축협 영업비중이 높아 회원조합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최 내정자는 다양한 근무경력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협손보의 사업을 확장하고 내실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금융지주는 최창수 전 대표가 해결하지 못 한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 개선을 최 내정자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농업인의 경영불안 해소 및 소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보험이다. NH농협손해보험이 독점 운영하고 있으며 판매채널도 지역 농·축협에 한정돼 있다.
정부정책에 따라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해 봄철 냉해를 비롯해 집중호우, 긴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가 늘면서 손해율은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농작물재해보험은 손해율 100%를 크게 웃돌았다.
농지면적 기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2018년 33.1%, 2019년 38.9%, 2020년 45.2% 등이다. 손해율은 2018년 111.4%, 2019년 186.2%, 2020년 149.7% 등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농작물재해보험의 순보험료(운영비 등 사업비를 제외한 보험금 지급의 재원이 되는 보험료)는 7222억원이다. 하지만 지급 보험금은 1조158억원으로 농작물재해보험에서 3000억원가량의 손실이 난 셈이다.
아울러 농협손보는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을 최 대표가 발굴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농협손보는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 중심 채널을 운영하고 디지털 융복합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농협손보는 올해 보험업 전반에 AI 및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접목시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했다. NH디지털제휴센터를 설립해 헬스케어, 비대면 상품 판매 등 보험 분야와 인공지능(AI),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주제로 한 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