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코로나19 메신저알앤에이(mRNA) 백신을 시판 중인 미국 기업 화이자와 모더나가 올해 ‘오미크론’ 변이주 전용 백신을 출시한다. 화이자는 3월, 모더나는 가을쯤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mRNA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만으로도 오미크론 예방효과가 높거나 중증전환율 및 사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온 가운데, 두 회사는 부스터샷은 물론, 전용 백신으로도 오미크론 확산세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더나와 노바백스는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 개발도 착수해 주목된다. 이번 발표는 10~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이뤄졌다.
◇화이자, 오미크론 백신 일부 생산 시작…모더나, 올 초 임상 시작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CEO)는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행사 발표를 앞두고 미국 언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은 오는 3월이면 출시 준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일부 수량에 대한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 대응 백신은) 오미크론 이외 다른 변종들에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오미크론 백신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일부 국가들이 가능한 한 빨리 변이 대응 백신을 원하고 있어 접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CNBC와 인터뷰에서 “모더나는 전세계 접종을 위해 올 가을 오미크론 변종 대상의 부스터샷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셀 CEO는 “매일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올가을 가능한 최고의 제품을 준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셀 CEO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온라인 발표를 통해서도 “모더나는 2022년 초 임상시험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 mRNA-1273.529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며 “이는 오미크론을 포함해 다가 부스터 프로그램에서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더나는 현재 시판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 활용에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더나 백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스터샷으로 50마이크로그램(㎍) 투여시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수준이 2회 접종시와 비교할 때 37배, 100㎍ 투여시엔 83배 증가했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부스터샷 용량은 50㎍이다.
이외에도 모더나는 현재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 ‘mRNA-1010’에 대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임상1상 중간 발표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임상2상 피험자 등록이 완료된 상태이며, 임상3상 준비도 진행 중이다.
또한 모더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 ‘mRNA-1073’을 개발하고 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mRNA-1345’는 임상2·3상 첫 환자 투약이 이뤄졌다. 현재까지 승인된 RSV 백신은 없으며, 모더나는 이 임상에 3만4000명이 등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해 백신 8억700만도스를 출하했으며, 매출액 17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구매계약이 체결된 규모는 현재까지 185억달러 규모이며, 부스터샷을 포함한 추가 옵션 계약은 35억달러다.
◇노바백스 "올 1분기 오미크론 백신 임상 착수"
단백질 합성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노바백스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연령 확대와 부스터샷 연구도 시작한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스탠리 C. 얼크 노바백스 사장은 같은 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온라인 발표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중 코로나19 백신(NVX-CoV2373)의 허가지역과 국제 공급을 확대하겠다"면서 "부스터샷 연구와 12~17세 청소년 예방접종 적응증 추가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단기 개발 일정으로 총 6개의 백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파이프라인은 4개로 Δ누바소비드(NVX-CoV2373) 백신 Δ오미크론 변이 백신 Δ코로나·독감 병용 백신 Δ코로나·독감·RSV 병용 백신이다.
누바소비드는 국내에서도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을 받아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이외 노바백스는 코로나19·인플루엔자 병용 백신에 대해 임상1·2상을, 나머지 오미크론 변이 임상과 콤비백신에 대해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특히 노바백스는 올 1분기 중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백신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누바소비드의 인체 투약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임상2b상(2상 후기) 혹은 임상3상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변이 백신의 GMP 인증 제조시설도 마련한다.
부스터샷 임상시험은 올 상반기 착수한다. 미국과 호주에서 진행 중인 임상2상과 영국에서 진행한 추가접종 결과에서는 현재까지 부바소비드의 추가접종 시 기본 접종 대비 6개월 후 면역반응이 더 높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대상 연령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누바소비드는 현재 18세 이상 연령에 접종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 중에는 지난해 완료한 12~17세 연구를 바탕으로 청소년 접종 적응증을 확보하고 11세 이하 소아 연령 접종 임상연구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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