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방역당국에 큰 근심을 안겨다주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167명 가운데 391명이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이다. 해외 유입 일일 확진자 규모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9.4% 비중이다. 전날인 12일에도 해외유입 확진자가 380명으로 확인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하루만에 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 해외유입 확진자들이 오미크론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취했던 국가들이 아무리 방역을 강화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을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더군다나 전파력이 막강한 오미크론 변이라 조만간 해외 유입 확진자도 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워낙 큰 국제 행사라 건물 방역도, 개인 수칙 준수도 제대로 했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현재까지 감염자는 총 119명에 달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CES 관련 확진자 일부 검사에서는 오미크론이 확인됐다"면서 "미국의 오미크론 검출률이 98.3%에 이르기 때문에 확진자들 대부분은 오미크론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12% 수준인데, 향후 1~2주 정도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가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며 "유행이 감소되는 속도는 둔화되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봤다.
이어 "추세선을 보면 델타를 오미크론이 대체하는 비율이 빠른 상황이다"며 "이러 상황을 예측해보면 향후 한 1~2주 정도 내에서 전체적으로 (확진자 중 오미크론 검출률이) 50% 넘는 순간이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외에 우리나라와 인적 교류가 많은 일본도 오미크론 비상이 걸렸다. 지난 12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3244명을 기록했다. 일본 도쿄도 방역 당국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8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는 추계치를 발표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세도 심상찮다. 지난 한주간(1월2일~8일) 환자가 1033명 늘어나 총 2351명을 기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의 빠른 증가는 오미크론 변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12월 초순 확진자가 7000명을 넘나들 때도 해외 유입 확진자는 20~30명대를 넘지 않았다. 12월22일 이례적으로 91명을 기록한 후 해외유입 확진자는 12월29일 100명을 넘더니 급기야 13일에는 400명을 넘보게 됐다. 1월6일부터 13일까지 지난 7일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85→209→234→238→284→380→391명으로 급증 양상을 보였다.
델타변이가 맹위를 떨친 지난해 여름, 7월22일에 청해부대 확진자들이 포함되어 이례적으로 309명으로 솟구친 것을 제외하고 델타변이가 해외 유입 확진자 수를 끌어올린 예는 없었다. 국내 첫 델타변이 확진자는 지난해 4월22일이었는데, 1000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7월9일이다. 1000명까지 약 두달반이 걸린 셈이다. 그런데 12월1일의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000명이 넘는 데에는 불과 1달 하고도 열흘이 채 안 됐다.
현재 국내 감염 사례의 변이 중 오미크론 비중은 12.5%인 반면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88.1%에 달한다. 해외 유입 확진자 거의 전부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보면 된다.
해외 유입 확진자 관리가 곧 오미크론을 막는 열쇠인 상황이 되자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자 방역강화에 나섰다. 현재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 입국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 에티오피아발 항공편 운항 중단, 내외국인 가리지 않고 모두 10일간 자가격리 등을 실시 중이다.
그런데 이에 더해 앞으로 모든 해외입국자는 20일부터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 외 반드시 방역교통망을 이용하도록 했다. 공항철도나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는 의미다.
또한 입국자의 사전 PCR(유전자증폭) 검사상의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도 20일부터 출국일 이전 72시간 검사요건에서 '48시간'으로 강화한다. 다만 정부는 추가 입국제한 국가를 추가하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유행을 한두 국가가 주도하는 게 아니고 세계 각국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유행이 커지고 있다"며 "특정 국가를 차단하는 조치보다는 해외 유입에 대해서 보편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유행을 한두 국가가 주도하는 게 아니고 세계 각국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유행이 커지고 있다"며 "특정 국가를 차단하는 조치보다는 해외 유입에 대해서 보편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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