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누적 확진자 수는 7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 3000~4000명의 환자와 수십명의 사망자가 생겨나고 있다. 예방 백신이 개발되고 먹는 치료제도 나왔지만 진화를 거듭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우리의 앞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 전쟁의 끝은 언제쯤일까.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72명 발생한 지난 1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추위에 손을 꽉 쥐고 있다./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난 2년 동안 주요 변곡점마다 유행 추이가 변화를 보이고 방역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국내 누적 확진자도 7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는 18일 0시 기준 637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는 대구에서 처음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오가며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더 큰 유행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


◇2020년 1월 20일 1호 확진자 발생…2월 슈퍼전파자 그리고 대구 대유행

코로나19가 전 세계 최초로 보고된 것은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폐렴환자 27명이 발생했다는 발표였다. 당시에는 코로나19가 아닌 우한폐렴으로 불렸다.

우리나라는 2020년 1월 30일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에 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긴급상황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1월 20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35세 중국인 여성이 국내 1호 확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불행의 시작이었다.


1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1월 27일에는 보건복지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을 설치했다. 이후 진단검사법을 개발해 전국에 배포했다. 국내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한 것은 2020년 2월 4일이다.

이때부터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다. 정부는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마스크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월에는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이 잇따라 귀국했다.

코로나19 방역이 처음으로 위기를 맞은 시점은 그해 2월 17일이다. 이날 슈퍼 전파자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 역학조사를 통해 이 확진자가 신천지예수회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신천지와 대구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코로나19 방역 첫 번째 위기였다.

그 대가는 컸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전국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이용시설도 문을 닫았다. 대구시로 의료 자원봉사자가 몰렸다. 정부는 이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초로 추진한 시점은 3월 22일이다. 이후 거리두기는 유행 상황에 따라 수차례 세부수칙을 개정했다. 비수도권 중심이던 코로나19는 5월 초 서울시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후 코로나19는 수도권 중심으로 무게추가 옮겨갔다.

6월 1일부터는 전자출입명부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 시기 음식점 방역 조치도 강화했다. 6~7월 종교시설 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7월 10일 오후 6시부터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대면 모임 금지와 찬송 금지 등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시행했다.

8월 수도권 집회 등의 여파로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고개를 들었다. 8월 19일에는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2단계를 전면 시행하고, 이튿날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및 역학조사가 이뤄졌다. 26일에는 수도권 교육기관에 전면 원격수업이 이뤄졌다.

휴게소 이용 제한 등 명절 방역대책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정부는 명절 때마다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10월에는 코로나19 방역에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길게 가지 못했다. 날씨가 추우지면서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2월에는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


전국 대형마트·백화점 등에 대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이 해제된 18일 오전 대구시내 한 대형마트 출입구에서 마트 관계자들이 영업 개시 전 방역패스 시행 안내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패스 적용 해제 조치에 따라 안심콜과 QR코드 확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출입관리를 평소대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2022.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021년 예방접종 시작…델타 이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유행
정부는 2021년 1월 4일부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연말에 발표된 사적모임 5인 금지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다.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2월 26일부터 요양시설 등에 입소한 고령층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당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만 맞을 수 있었다. 이후 화이자와 얀센 등 다른 백신을 잇따라 국내에 도입했다.

봄철이 되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 변이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당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후 델타형(인도) 변이가 출몰한 뒤 코로나19 유행은 크게 증가했다. 델타 이전 수십명에서 수백명을 오가던 확진자 규모가 수백명을 넘어 네 자릿수로 확대했다.

4차유행이 시작된 셈이다. 정부는 신천지 이후 2020년 5월을 전후로 2차유행(이태원 클럽), 11월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유행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4차유행을 언급한 시기는 2021년 4월이었다.

당국은 지난해 3월만 해도 "4차유행으로 보기 섣부르다"며 선을 그었지만, 4월 9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4차유행 진입 초기 단계"라고 공식 인정했다. 이후 4차유행은 해를 넘겨 지금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공식적으로 5차유행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를 강타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가량 강력하다. 반면 중증화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지난해 12월 초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7000명대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11월 1일부터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정책은 타격을 받았다. 이후 12월 18일부터 다시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도입했고, 지난 14일에는 오미크론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4명까지 허용하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늘리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거리두기를 3주 더 연장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 교실 교수는 "향후 오미크론 변이가 너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 방역 정책도 한계가 생길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방역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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