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당당하고 단단한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성장 이루자” 구현모 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통해 디지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셈이다. 최근 KT는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유무선 통신과 플랫폼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지난해 11월 말 기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에서도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약 30% 성장했다.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AI 오디오플랫폼을 강화했으며 현대HCN까지 품으면서 국내 1위 유료방송 사업자 지위까지 공고히했다. 올해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궤도에 올리려는 구 대표의 담대한 청사진이 실현될지 이목이 쏠린다.
KT가 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혁신)로 체질변화를 시도한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해 10월 온라인 AI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KT
◆기사 게재 순서
①체질 바꾸는 KT, 디지코 전환으로 도약 ‘예고’
② ‘팔방미인’ KT, 사업다각화 ‘잰걸음’
③ KT가 기대되는 이유
KT가 DX(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혁신)로 체질변화에 나섰다. 기존 핵심사업 ‘MIT(모바일·인터넷·TV)’를 뛰어넘어 ‘ABC(AI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를 통해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로 거듭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분야로, 올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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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KT, AI·클라우드 안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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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사진은 직원들이 KT AI로봇을 활용한 우편배송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KT
구현모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2020년 9년만에 서비스 매출 15조원 돌파에 이어 2021년은 더 큰 성장 만들어냈다”며 “KT도 높은 성장 이뤘는데 그룹사 매출 성장 규모는 KT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KT에 기대하는 분야로 AI,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지목하고 있으며 외부 인식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올해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서비스 매출 16조 원대에 도전하는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탈통신 관련 매출(별도기준)이 매년 15.1%씩 늘었다. 국내 B2B(기업간거래) IT시장도 성장하면서 지난해 약 4.7%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사업자라는 한계를 넘어 디지코 KT를 선언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 덕분이다.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AI분야가 성장하는 것이 핵심인데, 올해 AICC(AI컨택센터) 중심으로 연간 3조원 규모인 AICC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AI 지능 고도화도 꾀한다. 특히 능동복합 대화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사람에 가까운 AI’를 현실화할 계획이다. KT는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포함된 ‘AI 원팀’을 통해 초거대 AI를 올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인데, KAIST와 ‘AI 및 SW공동 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AI 선도기업 아마존과도 AI 음성기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역량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7000여 기업·공공 고객을 확보하고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를 차지한 것이 방증이다. 2025년까지 공공기관 모든 정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이 가운데 46%를 민간 클라우드로 활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알려지자 공공 전용 클라우드인 ‘G-클라우드’ 맞춤형 고성능 DX 인프라 ‘오픈스택 공공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준비했다.
KT 관계자는 “AI 능동복합 대화기술을 바탕으로 선보인 AI 고객센터, AI 통화비서 등 AICC 기술뿐만 아니라 글로벌 호환 AI 서비스, 초거대 AI 모델링 등 산업 혁신을 선도할 서비스를 준비중”이라며 “AI, 로봇, 미디어 등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가속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DX의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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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부터 디지털 치료기기까지”… 멈추지 않는 디지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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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KT DX IDC 용산’을 포함해 목동1, 목동2, 여의도,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14개 IDC를 운영 중이다. 사진은 KT AI 로봇이 우편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사진제공=KT
KT는 ‘KT DX IDC 용산’을 포함해 목동1, 목동2, 여의도,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14개 IDC를 운영 중이며 서울 목동, 충남 천안, 경남 김해, 미국 LA 등 국내외 5곳에 CDC(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IDC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용산 IDC가 국내에서 처음이며 수도권 위치한 IDC와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형태로 구성이 가능하다.
로봇과 디지털 헬스케어은 최근 관심을 높이는 분야다. 조선호텔, 삼성서울병원 등과 협업을 확대해 호텔로봇, 우편배송로봇, 서빙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 중이다. 새해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챙기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지난 4일 가톨릭중앙의료원과 디지털 치료기기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특화 플랫폼 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시제품 공동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치료기기(DTx, Digital Therapeutics)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글로벌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규모가 2020년부터 연평균 23.1% 커져 2028년에는 191억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한 디지털 치료기기가 없는 상황이어서 헬스케어 내 블루오션으로 분류된다. KT는 앞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자사 헬스케어 관련 솔루션을 신규 디지털 치료기기에 적용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기기 공동개발, 미국 전자약 업체 ‘뉴로시그마’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활용해 디지털바이오헬스 플랫폼 사업 등 업계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하고 초기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