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돈(레바논)=뉴스1) 안영준 기자 = A매치에 데뷔할 당시 '제2의 황의조'라는 평가를 받던 조규성(김천)이 황의조(보르도)와 투톱으로 경기를 소화한 뒤 "함께 뛴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벤투호는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5승2무(승점 17)가 된 한국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조 3위 아랍에미리트(UAE)(1승3무2패·승점 6)와의 차이를 11점까지 벌리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조규성은 이날 황의조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고 결승골까지 넣었다.
최종예선 첫 골을 넣은 조규성으로선 자신의 우상인 황의조와 함께 뛰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경기였다.
조규성은 "(황)의조 형은 내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나 봤던 선수다.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이 경기를 뛰면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이렇게 의조형과 투톱으로도 뛸 수도 있구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등 부상을 당한 기존 공격수들의 공백도 훌륭히 메웠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조규성에겐 자칫 무거운 짐일 수도 있었지만, 경직됨은 없었다.
조규성은 "부담감은 없었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에 잘하는 부분을 더 잘 하려고 노력했다. 걱정 대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마음이 골로 이어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유관중으로 진행됐다. 레바논 홈팬들의 야유, 한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조규성은 이에 대해 "유관중이 오랜만이다. 팬들이 많으면 선수는 더욱 힘이 난다.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상대 관중의 응원을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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