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2400원(2.91%)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11만2500원) 대비 2만7500원(24.44%)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날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7000원(2.31%) 오른 3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9만70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장 후반 반등하면서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37만8500원) 대비 6만8500원(18.10%) 내린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한 가운데 국내외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9.34포인트(1.40%) 하락한 1만3352.78로 마감했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과 오너인 김범수 의장의 탈세 의혹이 맞물리면서 카카오그룹주 전반이 타격을 입은 영향도 크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을 현금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9곳은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평균 14만40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플랫폼 사업 규제와 주요 자회사의 상장과 주가 하락, 금리인상과 같은 변수로 최근 주가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신규 사업 투자 성과를 감안하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면서도 "주요 사업의 성수기로 매출액 성장은 지속하겠지만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센티브로 영업이익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도 줄줄이 낮추고 있다. 네이버 관련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 7곳 가운데 6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41만원) 삼성증권(42만원) 한국투자증권·DB금융투자(45만원) 유안타증권(50만원) 메리츠증권(55만원) 순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부 규제와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 주가 약세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1분기부터는 신사업 매출의 성장에 기반한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