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자동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친환경 전기차 공약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보조금 확대'를 들고 나왔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규제완화' 공약을 내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의 누적 등록대수는 23만1443대로 전년 대비 71.5% 증가했다.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8년 3만1000대, 2019년 3만5000대, 2020년 4만7000대를 기록하다 지난해 1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에 전동화 바람이 크게 부는 만큼 대통령 후보들도 친환경 전기차 활성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 후보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40% 달성을 위해서는 전기차 362만대가 보급돼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속도로는 부족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후보는 보조금 확대를 통해 전기차 생산량 증가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공부문 전기차 전환과 대중교통수단의 단계적 전환 추진, 주요 고속도로 급속·초고속 충전기 설치 등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전기차 충전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전기차 충전요금을 5년 동안 동결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할인율을 각각 25%와 10%로 적용해왔다. 할인율은 오는 7월 폐지된다. 윤 후보는 기존 주유소·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 설비를 늘릴 수 있도록 안전 규제를 완화하는 공약도 내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030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10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에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신규 아파트와 빌딩 주차 공간의 20%까지 충전 시설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기차 배터리를 정부가 확보할 '5대 초격차 기술'로 꼽은 만큼 관련 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