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차종의 사고 수리 품질 문제로 소비자 불편이 우려된다. /BYD코리아


BYD가 올해 국내에서 2만대 넘는 자동차를 팔며 판매량을 빠르게 늘렸지만 사고 수리 서비스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 21곳 가운데 판금·도장을 직접 할 수 있는 곳은 5곳뿐이다. 나머지는 외부 협력업체에 수리를 맡기는 구조로 평균 수리 기간도 전기차 평균보다 3일 이상 길다.

4일 BYD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는 21곳이다. 판금·도장 등 사고 수리를 직접 수행하는 곳은 서울 양천, 경기 안양·수원, 인천 부평, 부산 사상 등 5곳이다. 나머지 16곳은 사고 수리를 접수한 뒤 공식 딜러사와 계약한 외부 전문업체에 작업을 맡기는 구조다. 지역별 협력업체의 수와 위치, 사고 수리 처리 능력은 공개되지 않았다.

BYD코리아는 "공식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사고수리를 접수한 후 협력업체에서 수리한 경우에도 공식 딜러사가 수리 품질을 전적으로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에서 수리하더라도 공식 센터와 동일한 기준으로 보증과 사후처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리를 맡긴 뒤 운송비는 고객에게 추가 청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사고 지점에서 인근 서비스 접수처까지 최대 50㎞를 무상 견인하고, 이후 실제 사고 수리업체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고객 부담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주요 사고 수리 부품은 국내에 미리 확보하고 재고가 없는 경우 항공 운송으로 조달한다.

보험개발원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보상 종결 BYD 승용차 피해 사고 373건의 평균 수리 기간은 9.8일이다. 전기승용차 평균 6.7일보다 3.1일 길다. 평균 렌트 기간도 9.4일로 전기승용차 평균 6.7일을 웃돌았다.

BYD코리아는 9월 기준 하루 최대 약 600대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서비스센터를 2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일반 정비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 역량이다. 판금·도장 작업을 맡는 직접 수리 거점과 외부 협력업체의 처리 능력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는 확인이 어렵다.

수리 품질을 누가 확인하는지도 문제다. BYD는 외부 업체 작업도 공식 딜러사가 책임진다고 설명했지만 도장 색상 차이나 마감 불량 등 재작업이 필요한 경우의 판정 절차, 추가 수리기간에 따른 고객 지원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회사는 사고 수리 견적에 국제 견적 시스템 아우다텍스를 활용한다고 설명했으나 견적 산정 기준과 실제 도장·판금 작업의 품질 관리는 별개의 문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석좌교수는 BYD가 판매 증가를 충분히 예상하지 못해 사후서비스 거점망 확충이 늦어졌다고 분석했다. 수입 전기차의 부품 조달과 물류 문제도 수리 지연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직접 도장할 수 있는 거점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부 협력업체에 의존하면 수리 대응이 늦어지고 품질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 BYD코리아가 서비스망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지정 정비업체의 수리 품질까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