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내년 성장률과 수익성 정상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2021년 3월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기념 행사에 참석한 김 의장./쿠팡


쿠팡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4조원을 돌파했지만 대규모 일회성 비용과 신사업 투자 여파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팡Inc가 4일(한국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99억6200만달러(약 14조220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원화 기준 성장률은 11%다. 분기 매출이 14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은 악화했다.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약 642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224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7151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냈다.

실적에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비용이 반영됐다. 쿠팡은 재고자산과 고정자산 손실, 판매자 보상 등을 포함해 3540억원을 비용으로 인식했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288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돼 비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매출은 11조9540억원으로 늘었고 활성 고객 수는 2520만명으로 2%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늘어 기존 고객의 구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기존 회원 복귀와 신규 가입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귀 고객의 소비 회복과 기존 회원 지출 증가를 근거로 사업 정상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프로덕트 커머스 성장률과 수익성이 과거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대만 사업과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대만 와우 멤버십 가입자가 1년 새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