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7.6% 늘어난 4조40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대출 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금리 상승에 NIM 개선으로 이자이익 급증… 수수료이익도 증가
순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5.5% 늘어난 11조2296억원, 순수수료이익은 22.5% 급증한 3조6256억원을 기록했다.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각각 1.85%, 1.61%를 기록해 2분기 연속으로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은행 NIM은 금리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83%, 1.58%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와 함께 핵심예금이 증가하면서 조달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전년대비 각각 0.07%포인트씩 개선됐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소비회복에 따라 신용카드수수료손익이 증가하고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 회복으로 신탁이익이 개선된 가운데 주식시장 호황과 IB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KB금융 측은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등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의 결실"이라며 "한층 제고된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4분기로만 살펴보면 KB금융의 순이익은 6372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50.9% 감소했는데 이는 희망퇴직비용(세후 1902억원)과 미래경기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세후 1915억원) 등 일회성 비용,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WM, 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의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배당성향 26.0%… 코로나 이전으로 복원
이날 이사회의 2021년 배당결정 관련해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소되었던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주당배당금은 전년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지난 8월에 기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자사주 소각 결정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886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92억원 증가했다. 회사는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해 일부 여신의 건전성을 재분류함으로써 약 2640억원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것이다. 또 카드 신용평가모형 변경 관련해 약 3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전입하는 등 약 381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1851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