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도약하며 지난해 연결·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통신 사업 역시 선전하며 이 같은 성과를 뒷받침했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 1조671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했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874억원과 1조68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 21.6% 늘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조504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0년 15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 가운데 무선 사업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638만명을 확보하면서 전체 단말 가입자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매출은 전년보다 2.4% 성장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사업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5.8%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은 IPTV(인터넷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히며 전년대비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기업간 거래)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이 5.1%가 늘어났다. 특히 AI(인공지능)와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DX(디지털 전환)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 중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이 선전하면서 연간 16.6%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금융과 콘텐츠 그룹사의 실적도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주관사 선정을 통해 IPO(기업공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BC카드는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M&A(인수합병)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4% 올랐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 콘텐츠의 기획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KT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KT 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올해 IPO를 추진하면서 기대가 모아진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은 "지난해는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도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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