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시각)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사진은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에서 훈련하는 러시아 병력.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긴장상태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무력 침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다며 며칠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친러 세력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이틀 동안 약 500회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샤르 할릿 체비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우크라이나 특별감시단 단장은 이날 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현지시각) 16일 밤부터 17일 오전 11시20분 사이 500회 이상 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날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도 "현재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러시아 병력 감축은 보이지 않는다"며 "러시아 병력이 며칠 안으로 우크라이나 공격을 감행할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침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그들은 아직 군대를 철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시켰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진입하기 위해 위장술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수집한 모든 징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가 공격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가리킨다"라고 강조했다.

전운이 짙은 가운데 러시아는 자국 주재 미 대사관 부대사를 추방했다. 이어 지난 17일 미국에 보낸 '안보요구 재답신'을 통해 이미 서방이 '수용 불가' 의사를 밝힌 '우크라이나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불가 법적 보장'을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