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군사력으로 밀어붙이는 러시아를 보며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코로나라고 전쟁 안 나는 게 아닌데 우린 예비군 계속 안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교민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우리나라 안보를 우려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여간 중단된 예비군 훈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예비군 훈련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축소되거나 중단됐다. 예비군 전체 훈련이 축소된 건 1968년 예비역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하루 교육시간을 4시간으로 줄이고 원격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는 등 소집 훈련을 대체했다. 이에 기자를 포함해 예비군들 사이에선 감염 우려 상황에서 잘 판단한 결정이라며 반색하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목소리가 달라졌다. 더 이상 이러고만 있을 순 없다는 예비군들의 반성(?)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이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진군하는 것을 보면서 '저긴 예비군이 없냐'고 질문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 우리나라에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예비군 훈련을 받아본 이들이라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답을 이미 알고 있다. '예비군 훈련=시간 때우기'라는 비판을 반박하기 어렵다.
군사 전문가들도 수십 년째 그대로인 예비군 훈련 체제를 지금을 기회 삼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화기 훈련 같은 필수적인 병기본훈련만 빼고 보여주기식 과정을 다 없애야 한다"면서 "예비군 훈련의 핵심은 전시 상황에 각자가 어디에 가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숙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예비군 훈련 역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도 예비군 훈련장의 모습이 그대로라면 '허송세월'이란 비판을 면하기 힘들지 않을까.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