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27일 서울 중구 러시아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 등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대응과 함께 국민적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2022.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국내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자국 침공을 규탄하며 한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국내 체류 우크라이나인 등 약 200명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 분수대에서 집회를 열고 "재한 우크라인 공동체는 국제사회의 규범을 무시한 러시아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한민국 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4일째 21세기 유럽 심장부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1941년 나치 독일이 공격한 이래 수도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줄 것을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대한민국의 적극적인 경제제재를 신속하게 부과해준다면 우크라이나에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같이 우크라이나는 주변 강대국들의 수많은 침략을 이겨내며 국권을 지켜왔다"며 "오늘날 선진국을 이룬 대한민국이 경제적 제재를 강화해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를 저지하는데 힘을 보태주길 대한민국 정부와 대통령 후보들에게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재한 우크라이나인 외에 전쟁을 반대하는 한국 시민 등도 참석했다.


지난 24일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한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특정 단체가 아닌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한마음으로 진행한 집회"라며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기 위해서는 한국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원한다' '살인자 푸틴' 'sanctions for Russia(러시아에 제재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 시작에 앞서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리고 국가를 제창했다.

회견을 마친 뒤에는 '푸틴 전쟁을 멈춰라' '우리 국민 살인을 중단하라' '우크라이나 만세' 등 한국어와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구호를 외치며 덕수궁 돌담길과 배재학당,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지나 분수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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