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리챔 등 캔햄 가격이 인상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스팸. /사진=뉴시스
물가 오름세 양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 반찬으로 불리는 스팸·리챔 등 캔햄 가격도 올랐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국내 돼지 사육 비용이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스팸 가격을 약 5% 올렸다. 지난해 7월 가격 인상 이후 8개월 만이다.

대표 제품인 '스팸(120g)'의 가격은 3500원에서 8.6%(300원)오른 3800원이 됐다. '스팸 클래식(340g)'은 지난달 3일부터 6380원에서 6780원으로 400(6.2%)원 비싸졌다.


동원F&B도 대형마트·편의점에 유통되는 리챔 등 가공육 제품을 약 5% 내외로 올린다. 롯데푸드도 로스팜 등 가공육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국내 식품업계가 가공육 가격을 인상한 요인으로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돼지 사육 비용 증가가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수입 돼지고기 100g 당 평균 가격은 1344원이다. 1년 전보다 15.2% 오른 수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육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돼지고기 다짐육·뒷다리는 23.8%, 수육용·목삼겹은 17%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유틸리티 비용도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뒤 국제 수입육 시세가 올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외식이 많이 줄고 내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