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신중한 긴축'을 시사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6.40포인트(1.79%) 상승한 3만3891.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25포인트(1.86%) 상승해 4386.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56포인트(1.62%) 올라 1만3752.0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가 추세,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제 영향을 주시하고 있고 이달 말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며 “25bp 금리 인상을 제안하고 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거나 그 수준보다 지속해서 더 높을 경우 그때 우리는 한 번의 회의나 혹은 여러 회의에서 25bp 이상 금리를 올려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파월 의장이 3월에 25b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소식에 더욱 집중했다. 이에 다우지수 30개 중목 가운데 거의 모든 종목이 올랐다.
S&P500의 11개 업종도 모두 올랐다. 이번주 들어 급락했던 금융주가 2.6% 뛰면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3% 뛰면서 전날 2021년 9월 이후 최저에서 강하게 반등했다.
에너지주는 2.2% 오르며 랠리를 재개했다.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며 10년 만에 최고로 뛰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7일째로 접어 들며 수도 함락을 위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 연합체인 이른바 ‘OPEC+’는 다음달(4월)에도 소폭 증산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6% 이상 올라 110달러를 돌파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에 엑손과 셰브런 주가가 1.68%, 2.95% 상승했고 코노코필립스도 1.11% 올랐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이어 안도감이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파견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약화되자 견고한 모습으로 출발했다"며 "더불어 러-우 대화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25bp 인상을 언급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 신중한 통화정책을 주장하자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