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의 오일머니가 넥슨을 향해 거침없이 손을 뻗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넥슨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7%대로 끌어올렸다.
지난 8일 일본 전자공시시스템(EDINET)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15일부터 1일까지(결제일 기준) 10거래일에 걸쳐 넥슨 지분 1.07%를 추가했다. 취득금액은 234억9161만엔(약 2509억원)이다. PIF는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최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NXC로 관계사 보유 지분까지 합하면 47.4%에 달해 경영권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
이로써 넥슨에 대한 PIF의 지분율은 6.03%에서 7.09%로 증가했다. 3대 주주인 일본마스터트러스트신탁은행(8.1%)과 지분율 차이는 1%p까지 좁혀졌다.
PIF는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넥슨 지분을 확대 중이다. PIF는 지난 1월 넥슨 주식 0.18%를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이 5%를 돌파했다고 공시했다. PIF는 지난 1월25일부터 총 24거래일에 걸쳐 넥슨 지분 2%를 취득했다. 현재까지 넥슨에 대한 PIF의 누적 투자 금액은 1970억4462만엔(약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는 PIF가 그동안 SNK, 블리자드, EA 등 일본·미국 위주 게임사에 투자했지만 최근 국내 게임사에 눈독들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이 같은 행보는 현재 넥슨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5000억달러(약 60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이후 일본 게임사인 SNK 인수를 비롯해 블리자드, 테이크투인터렉티브, EA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들어서는 전자상거래, 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지분 매입에 약 10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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