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진제공=넷마블


국내 대형 게임사 가운데 넷마블이 가장 먼저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출시에 본격 나섰다. P2E의 장래성에 주목해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발 빠르게 나선 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MMORPG) 'A3: 스틸 얼라이브'(A3) 글로벌 서비스에 P2E 요소를 적용했다. 이네트리온 광석을 채굴해 이를 게임 내 코인인 이네트리움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넷마블이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MBX를 상장하면 이네트리움→MBXL(MBX의 하위토큰)→MBX 순으로 교환해 현금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P2E 게임은 불가능하지만 국내 이용자도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A3 글로벌 서비스에 접속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는 A3 이네트리움 채굴방법에 대한 콘텐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0년 출시된 A3는 MMORPG에 배틀로얄 장르를 더해 게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출시 초기엔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3위까지 올랐으나 현재 40위에 머무르고 있다. 넷마블은 이를 테스트베드로 삼은 후 연내 ▲골든브로스 ▲제2의 나라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5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 중에선 넷마블이 가장 먼저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에나 북미·유럽시장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가 적용된 '리니지W'를 선보일 예정이며 넥슨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넷마블은 사업 초기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의 장래성을 고려해 하루빨리 준비하자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넷마블이 P2E 게임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는 환금성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넷마블 등판으로 게임성도 갖춘 P2E 게임이 부상할 것으로 본다.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한 '모두의마블'이나 대만·홍콩 등에서도 인기를 끈 '제2의 나라' 등이 흥행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