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대 러시아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본국에서 사업이 어려워진 다수의 러시아 기업인들이 두바이행을 택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이후 러시아를 SWIFT(국제결제시스템)에서 퇴출시키는 등 경제제재를 부여했다. 대부분 중동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직적적인 입장 표명을 피하며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UAE 또한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에 자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워진 러시아 기업인들은 관광 및 투자 목적지로 널리 알려진 두바이를 찾았다. FT에 따르면 UAE에는 이미 약 4만명의 러시아인과 약 1만5000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하고 있다.
FT는 UAE에서 기업 설립을 지원하는 회사인 '버추존'(Virtuzone) 관계자를 인용해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벨라루스인들의 이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루에 50건의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UAE는 현재 외국인이 자국 부동산에 75만디르함(약 2억5100만원)을 투자할 시 만 3년의 거주를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