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조리사를 위한 인천 팬들의 걸개© 뉴스1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선수단을 위해 18년 동안 선수단 식단을 책임진 신명자 조리사의 '퇴임식'을 성대하게 개최, '원클럽맨'을 예우했다.
비록 그라운드 위를 누빈 선수의 은퇴는 아니었지만, 인천의 은퇴식에선 원클럽맨을 대하는 팀의 철학과 품격이 돋보였다.

인천은 13일 오후 2시 김천 상무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홈경기에 앞서 구단 창단 후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조리사로 근무한 신명자 조리사의 퇴임식을 개최했다.

선수나 감독 등 선수단이 아닌 구단 스태프의 퇴임식을 경기 전 이와 같이 성대하기 치른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김도훈 전 인천 감독을 포함해 데얀, 라돈치치, 이근호, 최효진 등 인천을 거치며 신명자 조리사가 차려 준 밥을 먹었던 이들의 따뜻한 영상 메시지가 송출됐다.


이어 조성환 인천 감독이 직접 화장품을, 수비수 오반석이 선수단 전체를 대신해 상품권을 증정했다. 인천 소속으로 현재는 김천에서 뛰는 정동윤과 지언학도 찾아와 신명자 조리사에게 인사를 건넸다.

신명자 조리사는 울먹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훌륭한 선수들, 스태프와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선수 여러분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좋은 경기 부탁드린다. 인천 유나이티드 파이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중의 박수 속에 직접 시축자로 나섰다.

팬들 역시 마치 선수의 은퇴식을 기념하듯 "숨겨진 영웅 신명자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인 대형 걸개를 내걸고,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인천은 지난 시즌에도 선수단 단체 사진에 신명자 조리사를 포함한 구단 지원스태프가 선수들과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경기 전 성대하게 열린 신명자 조리사의 퇴임식은 선수단은 물론 구단 내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임을 강조하는 인천의 철학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다.

데얀의 영상 메시지를 지켜보는 신명자 조리사(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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